어느 조직체나 유능한 인재가 필요하고 그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영입하거나 내부에서 양성해야 한다. 그러나 외부인사를 영입할 경우 보이지 않는 마찰이 일어나는 등 부작용이 있게 마련이다.
한국이동통신(KMT)이 창립된지 10년 만에 처음으로 사내에서 임원으로 승진 한 사람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이 지난 88년 이동통신 분야의 전담사업자로 지정되면서 몸을 담기 시작해 최근 상무이사로 승진한 김영운씨(57)는 승진으로 자신의 어깨 가 한층 더 무거워졌다며 이렇게 말문을 연다.
"주위의후배직원들이 이번의 승진을 더 축하하고 있습니다. 물론 사내에서 처음 이뤄진 임원 승진이라 후배직원들도 열심히 일하면 앞으로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겠지요." 김상무는 지난 61년부터 체신부에 몸담으면서 지금까지 마이크로웨이브를 비롯해 전파.이동체통신 등 주로 이 분야를 맡아온 무선통.
김상무는 이어 "한국이동통신은 그간 조직 규모가 매년 급성장 했기 때문에외부로부터 유능한 인력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며 "이제는 지난 10년간의 급신장세를 토대로 제2의 도약을 이룩하는 단계" 라고 말한다.
이같은 시점에서 사내에서의 임원진 승진에 대해 한국 이동통신 구성원들은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것이 주위의 지적이다.
김상무는한국 이동통신이 본격적인 성장세를 구가한 지난 88년 당시에 대해 이 시기에는 이동전화의 수요폭증으로 인해 무려 6개월간이나 적체를 겪었습니다. 서울지역의 경우 적체가 특히 심한 관계로 서울 거주자가 타지역에전화가입을 신청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습니다"고 설명한다.
김상무는따라서 이 당시부터 이동전화나 무선호출 시설을 대폭 늘려 적체를 해소하는 것이 최우선 사업전략이었다고 회상했다.
김상무는"일거리를 몰고 다니는 사람"이라는 주위의 평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지난 88년 당시만 해도 한국이동통신의 조직은 이동전화.무선호출 등 3개의 사업부가 고작이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동전화사업만 해도 계획업무에 서부터 시설.유지보수.운영 등 해야 할 업무가 한 부서에 몰려있는 상황에서 동분서주하다보니 그렇게 보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러나 김상무의 이같은 설명은 다소 겸손한 표현이다. 김상무가 이동전화사 업본부장을 맡고 있었던 지난 89년에는 매년 두배 이상 폭발적으로 늘어나는이동 전화의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눈을 돌릴 틈조차 없었던 시절. 이 당시 모토롤러사가 이동전화시설 전량을 독점공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직원들 이 시설작업이 한창인 때 크리스마스라고 휴가를 떠난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격분한 김상무는 즉시 이동전화 교환기종의 구매를 국제공개입찰로 추진 모토롤러외에 AT&T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2백억원 가량의 시설구입비용을 절감시킨 것이다.
김상무는이어 앞으로 한국이동통신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지금까지는 이용자들로부터 설비비를 받아 관련시설을 설치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가입자를 수용하면 되는 땅짚고 해엄치기식 사업이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경쟁이 본격화되면 지금까지의 사고방식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김상무는 이같은 상황변화에 대해 "지난해부터 무선호출분야의 경쟁 체제로 제2무선호출 사업자들이 상당수의 신규고객을 확보하는 등 이같은 상황은 이미 여실히 입증됐다"며 "이제는 이동전화 역시 지금까지의 가입자 개념 에서소비자 고객이란 발상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이동전화 분야도 조만간 거대기업과의 치열한 한판승부가 예상됩니다. 이분야의 고객들도 이제는 저품질의 통화수준에는 이제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 고 말하는 김상무는 이같은 무한경쟁체제에서 한국이동통신은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기 보다는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욱 산적해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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