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업계의 중국진출에 대한 시각은 대부분 긍정적이다.
삼성전자.금성사.대우전자등 대부분의 가전업체들은 중국을 최대의 전자 생산기지로 인식하고 투자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고 김영삼대통령의 이번 방중 을 계기로 가전업체들이 투자계획을 가시화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의경우 중국을 가전에서 통신기기까지 종합전자제품을 생산하는 종합전자기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있다.
삼성은북경에 총괄본부를 두고 천진과 혜주를 생산기지로 육성하고 있으며판매망은 상해까지 확대하고 있다.
현지공장현황을보면 지난해 8월 가동에 들어간 천진 VCR공장은 자본금 2천 2백40만달러에 합작기간이 30년에 이른다.
삼성전자는오는 5월 천진 VCR 본공장을 준공하고 본격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지난해 10월 설립한 혜주 CD뮤직센터공장의 경우도 조만간 연산 60만대 규모로 전면가동에 들어가고 산동성의 전전자교환기 공장도 올해부터 생산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CDP 등을 생산하는 혜주공장에는 동양트랜스.인창 전자 제영금형 등 리모컨.금형.사출.트랜스 등을 생산하는 중소협력업체가 현지가동되고 있어 이미 수직계열화 체계가 구축돼 있다"며 앞으로 컬러TV와 백색 가전부문에서도 중소 협력업체와의 동반진출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해들어 대중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는 금성사는 지난 24일과 25일 컬러 브라운관과 VCR합작공장을 설립키로 현지업체와 각각 계약했다.
중국의호남서광전자집단공사와 합작한 장사의 호남금성서광전자 유한공사는 오는 5월 착공에 들어가 95년 완공, 21및 25인치 컬러 브라운관과 전자총을 각각 연간 1백만개씩 생산할 계획인데 이를위해 금성사는 총 1억7천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자본금1천만달러로 상해록음금재창과 합작으로 설립하는 상해 VCR공장도 95 년 3월까지 총 3천만달러를 투자, 4헤드VCR 등을 연간 30만대정도 생산키로 했다. 금성사는 이와함께 지난해 6월 설립한 혜주 오디오 합작공장에 총 9백만달러 를 투자하고 있는데 올 상반기중에 본격가동에 들어가 CD카세트와 뮤직 센터 등을 연간 1백만대까지 생산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추진중이고 산업용펌프 합작공장도 설립해 가동중에 있다.
또지난 90년 8월 북경에 지사를 설립한데 이어 상해및 광주지사도 추가 설치했다. 금성사는 중국현지 생산품에 대해선 현지내수와 수출시장에 공급키로 방침을 정하고 내수시장을 노린 다양한 광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북경공항에LED전광보드와 네온사인광고를 하고 있고 상해공항에는 와이드컬러 LED전광보드, 빌보드광고 등을 진행중이며 광주 등 주요 대 도시에도 네온사인광고를 하고 있다.
금성은광고활동 외에도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북경과 연길에 전용서비스센 터를 설치하고 무료순회서비스에도 나서는 등 내수시장공략에 적극적이다.
이회사의 한 관계자는 "중국은 가전제품에 있어 광대한 잠재 수요가 내재돼 있다"며 올해안에 2개지사를 추가 설치하고 물류센터 및 서비스 센터도 대폭 확대하며 현지언론을 통한 광고도 강화하는 등 광고판촉 활동에 지난해 보다1백60%나 늘어난 6백만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심천경제특구와천진에 오디오및 카오디오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대우전자는 올해안에 냉장고.세탁기.팬히터.위성방송수신기 등에 대해서도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하고 현재 하얼빈 등을 중심으로 부지와 합작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대우전자는현지생산강화와 함께 현지시장공략을 위해 판매법인 설립도 검토 중이며 중국담당부서도 2개팀 10여명으로 확대했다.
이와함께지난 92년 8월부터 가동하고 있는 심천 오디오공장의 경우 CD 카세트와 미니컴포넌트 등 고급형오디오의 생산량이 연간 60만대에 이르러 생산 이 안정화됐다고 보고 천진 카오디오공장의 활성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대우측은지난 10월 시험가동에 들어간 천진 카오디오공장의 3개생산 라인을 이달부터 본격가동, 디지틀방식의 첨단 카오디오를 연간 60만대 생산하고 내년부터는 MD.카폰.자동항법장치 등 첨단제품도 생산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오는 2000년까지는 현지채용인을 현재 3백50명에서 1천여명으로 확대하고 생산규모도 연각 2백만대수준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가전업계의중국진출은 가전3사 외에도 카오디오업체의 현지공장들이 활발하게 가동되고 있고 오디오및 소형가전업체의 현지투자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더욱이동남아 현지공장을 운영해왔던 현대전자 등 일부업체는 중국내수시장 활성화와 현지투자여건 호조를 이유로 중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가전3사관계자들은 "중국은 GDP가 연평균 8%에 이르는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내수시장이 크게 활성화되고 있는데다 외국투자에 대한 전면적인 개방추세로 투자여건도 호조될 것"이라며 중국진출의 성패 여부가 자사 경영여건을 크게 좌우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또일부 관계자들은 "현재 기술발전추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는 백색가전부문 에서는 중국현지로 생산기반을 전면 이전하는 계획도 가전3사를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대중진출이 갈수록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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