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인터뷰) "전원일지" 판결이라 번복없을듯

인텔과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즈(AMD)사간의 마이크로코드 사용권에 관한 특허소송이 우여곡절끝에 AMD의 최종 승리로 일단락됐다.

486CPU시장이 크게 확대됐던 지난해 인텔과의 소송문제 등으로 486칩의 출 시가 늦어 성장이 부진했던 AMD는 이번 소송승리를 계기로 시장점유율 회복 을 위한 적극적인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

AMD한국지사의 이재부 신임지사장(42)을 만나 이에 대한 자세한 내막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본다.

*지난해엔 인텔에 유리한 판결이 났었는데 이번 판결과의 관계는.

-마이크로코드관련 소송은 지난 90년부터 4년여를 끌어오면서 지난 92년 중재인 판결에서 AMD가 승리했으나 지난해에는 다시 법정에서 이같은 판결을 번복, 인텔에 유리한 결정을 내렸었다. 이는 인텔측이 AMD에 유리한 자료를 누락시켰기 때문이며 결국 이번 최종판결에서 AMD의 권리를 인정받게 된 것이다. *인텔측이 즉각 상위법원에 상고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판결이 지난해 양사간의 합의한 대로 "배심원 전원일치" 의 판결로 결정됐기 때문에 앞으로도 결과가 뒤집어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인텔과의 소송결과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당장가시적인 변화를 찾기보다는 PC업체들의 심적 부담감을 덜어주었다는점에서 AMD제품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확신한다.

지난해CPU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것은 인텔과의 소송으로 486CPU 의 출시가 늦어진데다 일부업체들이 소송결과를 우려해 AMD제품을 기피했기 때문으로 본다. 실제 AMD칩을 사용한 일부 대만 PC업체들이 인텔로부터 제소당 한 일도 있다.

*올해 CPU시장에 대한 전망과 AMD의 전략은.

-인텔이 펜티엄 중심으로 시장구조를 이끌어가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올해에는 486제품이 시장주류를 이룰 것이다. AMD는 486시장의 주력제품인 DX2-50 과 66MHz및 DX-40MHz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중점공략할 계획이다.

486제품생산능력은 이미 분기당 생산량이 1백만개를 넘어선데다 DEC와 하청 공급계약을 체결, 오는 4.4분기부터 공급을 받기로 돼 있으며 오스틴에 10억 달러 이상을 들여 건설중인 8인치라인(FAB 25)도 내년하반기중에 본격 가동 될 예정이어서 공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지난해 AMD매출이 10.5%의 증가에 그쳐 세계시장에서의 순위가 14위에서 17위로 떨어졌으며 국내상황도 썩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AMD는인텔 등과 달리 마이크로프로세서뿐 아니라 EP롬.플래시.통신용 반도체.LAN관련제품 등 제품군이 다양하며, CPU시장의 호황을 탄 업체들 처럼 높은 성장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각 부문에서 꾸준히 성장해오고 있다.

특히486CPU의 경우 컴팩 등 세계적인 업체들이 AMD제품을 채택했으며 국내 에서의 주문도 늘고있다. 또 CT-2용 원칩 솔루션을 비롯한 다른 부문의 매출 도 늘고 있어 올해에는 국내매출이 지난해보다 1천만달러 이상 늘어난 4천5 백만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본다.

이를 위해 AMD제품 사용업체에 대한 각종 지원은 물론 지난해 4.4분기 부터 본격화 되고 있는 DHL을 이용, 납기.통관.보험 등에서의 편의를 극대화 하는 도어 투 도어 (Door to Door)"서비스를 확대하는등 서비스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재부 지사장은 중앙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모토롤러.TI 등을 거쳐 지난3월1일자로 AMD한국지사장에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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