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연금공단과 가전3사간 현안이 되어오던 가전제품 공급가 문제가 지난15일 금성사가 공무원 연금관리공단과 별도로 출하가의 1백2%의 공급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우선 일단락됐다.
이번공급계약체결은 당초 출하가의 1백5%의 공급계약조건을 제시했던 금성 사와 종전가(출하가) 대로 재계약을 맺자고 하던 공무원연금공단측이 각각 한발씩 양보"한 결과로 볼 수 있다.
그러나금성사의 공급 계약체결은 그동안 "극과 극"으로 달리던 양측의 의견 대립을 무마한 효과는 있을지 모르나 가전업체와 공무원 연금공단의 저변에 깔린 앙금을 완전 제거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문제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셈이다. 왜냐하면 그동안 가전3사와 동일한 조건의 제품공급계약을 체결해 왔던 공무 원연금관리공단측은 삼성전자와 대우전자측과 개별 접촉을 통해 금성사와 차 별화된 조건으로 공급계약을 체결하겠다는 생각인 반면 계약을 앞두고 있는삼성과 대우측도 나름대로 매장철수를 앞세운 "압력성요구(?)" 로 공급가를높일 수 있는데까지 높여보겠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매장철수 이외 별다른 "히든카드"가 없는 삼성전자와 대우 전자도 금성사와 같은 출하가 1백2%선에서 공급계약을 체결할 것이란게 관련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예측이다.
연금공단의입장에선 공무원연금매장에 삼성전자와 대우전자의 제품을 금성 사 제품과 동시에 진열하지 않으면 안되고 또 주무당국인 경제기획원도 연금 관리공단이 가전3사와 가전제품공급가를 둘러싼 분쟁을 원치않고 있는 눈치 이어서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더욱이 제품 공급가 체결을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대우전자로서 금성사의 독주(?)를 두고만 볼 수 있는 형편은 아니다.
참고로지난해 연금 공단에서 판매된 가전3사의 매출실적을 보면 금성사가 1백3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삼성전자(87억원), 대우전자(30억원)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대우전자가 금성사 보다 좋은 조건의 계약 체결 을 내세워 마냥 "버티기"만을 고집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가전업체관계자들이 가전3사의 연금관리공단의 가전제품공급가가 출하가의1백2%선에서 타결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것도 바로 여기에서 연유 되고있다. 가전3사와 공무원연금관리공단 간의 제품공급가문제는 재계약때마다 거론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때마다 가전3사는 날로 악화되고 있는 대리점의 수익성을 제고하고 이를 통해 유통정상화를 이룩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출하가의 3%에 해당하는 공급가인상을 요구했다.
그러나공무원 연금관리공단은 공무원들의 후생복지 차원에서 가전 업체들의 공급가 인상을 수용하지 않았다.
이러한점에서 볼때 이번의 제품공급가인상계약체결은 긍정적이라고 할 수도있지만 한편으로는 미흡한 점도 없지 않다. 어차피 공급가를 인상할 바에는앞서 계약을 체결한 농협과 같은 출하가의 1백4%의 공급가계약을 이끌어 냈어야 했다는 점이다.
가전3사가 농협과 출하가의 1백4%로 공급계약을 체결해놓고 연금 공단과는 1백2%의 공급계약을 맺음으로써 농협의 불만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물론이점에 대해 가전업체들은 "연금공단의 매장운영방식이 농협과 다르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농협측의 "그냥 있지 않겠다"는 분위기를 감안하면 낙관할 수 만은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연금 공단의 주장처럼 최근들어 국민들의 물가불안이 심화되고 있는상황에서 가전제품의 공급가 인상계약은 여타제품의 공급가인상을 부채질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가전업체들이 어렵게 인상한 제품 공급가를 어떠한 방법으로 대리점의 수익개선으로 연결하느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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