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탠디, 유통업체로 재도약

지난해 컴퓨터생산부문을 정리하고 전문유통업체로 변신한 미국 탠디사가 제2의 도약을 향해 뛰고 있다.

70년대말개인용 컴퓨터(PC)의 태동기를 이끌어왔던 탠디사는 계속되는 컴퓨 터사업부문의 실적부진 속에서 지난해 돌연 컴퓨터 생산을 중단하고 유통업체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탠디의 컴퓨터사업부문인 탠디 일렉트로 닉스를 AST 리서치사에 매각키로 했던 것이다.

이같은조직의 대개편이후 주가가 서서히 높아지는등 대외적인 인식 이나 신뢰도에서 안정을 찾은 탠디는 이번에는 유통전문업체로 제2의 도약을 노리고있다. 탠디는 가전제품체인점인 "인크레더블 유니버스"점을 현재 4개에서 오는 98 년까지 50개로 대폭 늘리는 한편 컴퓨터수퍼스토어인 "컴퓨터시티" 체인점 역시 현재 40여곳에서 1백50개로 늘릴 계획이다. "인크레더블 유니버스" 와 컴퓨터시티 는 모두 탠디가 미래를 걸고 있는 핵심 사업부문으로 이들 체인점 확대를 통해 탠디는 98년까지 현재 매출을 3배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탠디의 도약을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핵심축인 "라디오 색"의 성장을 이루는 것이다.

라디오색은 지난 수십년동안 전자제품전문유통업체로 뿌리를 내려왔으며 전국적으로 6천7백여개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탠디사업의 핵심부문. 현재 탠 디 전체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라디오 색은 그야말로 "제2의 도약" 의 중핵을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탠디는 또 다른 성장을 위해 무엇보다도 라디오 색의 판매전략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4년간 사실상 매출이나 이익면에서 제자리걸음을 계속하고 있는 라디오 색의 성장을 바탕으로 전체 탠디가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든다는 계산이다.

라디오색의 판매강화책은 다양하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7월 라디오 색의 경영을 맡게된 레너드 H.로버츠사장은 패스 트푸드전문점경영을 담당했던 인물로 여기서 얻은 경험을 활발하게 라디오 색에 적용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보다 가까이 가기 위한 노력이다.

우선적으로라디오 색은 3월 부터 전자제품의 수리 서비스를 확대했다. 이제까지는 라디오 색을 통해 구매한 제품에 대해서만 수리 및 유지보수서비스를제공했으나 이러한 제한을 모두 없앤 것이다. 어떤 브랜드라도 상관이 없으며 어느 곳에서 제품을 샀든지 상관없다. 모두 라디오 색수리센터를 통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라디오색의 로버츠사장은 현재 연간 7천만달러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수리사업부문을 5년안에 5억달러규모로 성장시킨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물론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일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내 소비자들 이 오디오 및 비디오제품 등을 수리하는 비용으로 38억달러를 지출했다는 미 상무부의 발표는 라디오 색의 수리서비스강화책시행의 배경을 제공해준다.

또한가지 라디오 색이 기획하고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는 선물배달 서비스.

라디오색은 오는 6월부터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원할 경우 미국전역에 물품 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히고 있다. 물론 포장도 해주고 축하 카드도 곁들일 예정이다.

라디오색의 선물배달 서비스제공과 함께 전자제품도 선물 목록의 하나로 자리잡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버츠사장은이번에도 자신에찬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5년이내에 선 물배달서비스의 매출을 10억달러규모로 늘린다는 계획인 것이다.

이밖에도라디오 색은 전자부품.전자완구.안테나.배터리 등의 제품들에 보다많은 역점을 두고 PC나 TV.오디오기기등 대형제품들의 비중을 점차 줄여나갈방침이다. PC나 TV등은 마진율이 줄어드는 추세인데다 대형 할인매장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라디오색은 이같은 새로운 정책들을 보다 의욕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 5월부터 선보일 새로운 컨셉트의 광고를 제작하는등 홍보 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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