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7대 PC통신서비스 가이드

정보화시대에 걸맞게 이제 일반인들도 컴퓨터를 TV나 라디오와 같은 가전 제품처럼 생각하는 세상이 됐다. 웬만한 집에는 하다 못해 자녀들이 가지고 놀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PC정도는 한대씩 갖추고 있다. 가계부 정리를 하거나 타자기로 쓰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 됐다. 그런데 여기서 PC를 한단계 높여여 사용하려면 통신을 해보는 게 좋다. 이른바 PC통신이다. 내 컴퓨터와 다른 사람 컴퓨터를 전화선으로 연결해 서로 편지나 서류를 주고 받는 것이다.

이를일상생활 처럼 익숙하게 하는데 한가지 좋은 스승이 있다. 즉, 기존의온라인 정보서비스에 가입해 자료를 꺼내보고 대화방에 들어가서 얼굴 모르는 사람들과 컴퓨터로 국제문제를 토론해 보기도 하는 것이다. 다음에 소개 하는 7개의 온라인 서비스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대표적인 서비스 회사들이 제공하는 것으로 최근 컴퓨터 전문가그룹이 직접 각 서비스를 이용해보고 내린 평가이다. 모두 비슷하면서도 각 서비스마다 각기 다른 특징이 있다. 델파이(Delphi)<>서비스 내용 텍스트(문자)만 나오고 그래픽은 전혀 없다.

따라서별도의 소프트 웨어를 주문할 필요가 없다. 재정.금융등 경제 소식과 주식시황.홈 쇼핑.주요뉴스기사 등 수백가지의 정보서비스와 대화그룹, 그리고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할 수 있다. 델파이사가 가장 강점으로 선전하고 있는 것은 월 3달러의 가입비를 내면 세계컴퓨터통신 넷워크의 유엔 (UN) 격인 인터넷 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란 점이다.

<>단점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키보드 조작법이 다소 어렵고 신속 하게키를 두드려야 한다. 일부 대화그룹은 회원만이 참여할 수 있는 비공개 방식 이다. <>특기사항 최근 델파이는 미 유수의 언론그룹인 콕스사를 소유하고 있는 루 퍼트 머독씨가 인수. 델파이사는 이를 계기로 머독씨 산하의 언론사들이 보도하는 기사를 서비스에 포함시키려 하고 있다.

<>이용간편성가입후 받게되는 패스워드와 ID는 각각 문자와숫자의 조합으로 구성되며 패스워드는 나중에 다시 변경할수 있으나 ID는 일단 정하면 변경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패스워드와 로그온(조작순서)에 들어오는 통신 소프트웨어를 사용자 자신이 직접 설계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용료크게 2가지 방식을 적용한다. 하나는 월회비 20달러에 처음 20시간 은 무료, 그 다음부터는 시간당 1.8달러를 받는 방식이고 또 하나는 월 회비 10달러에 처음 4시간은 무료, 이후에는 시간당 4달러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토론그룹에참여하는 것은 추가요금이 적용된다.

지니(GEnie) <>서비스 개시일 1982년, (가입자수는 공표하지 않음) <>서비스 내용 제너럴 일렉트릭사가 운영하는 "지니"서비스는 문자만 나오는온라인 서비스중에서는 최대규모다. 약 2백50개의 대화그룹외에 뉴스. 기업.

재무정보.게임.홈쇼핑등 수십가지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단점최근들어 채팅(전화대화)영역에는 거의 들어오는 사람들이 없다는 점이다. <>특기사항 회사측은 "지니"서비스가 취미와 동호인들의 포럼, 그리고 게임 분야에서는 가장 우수한 서비스임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어드 벤쳐 550" 백년전쟁 같은 게임은 동서남북 상하좌우등 방향을 키보드로 처넣으면 그에따라 다양한 모험게임이 전개된다. 대화그룹은 컴퓨터 지원에서 부터 국제정치정세 토론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다.

<>이용간편성 가입하려면 9백86개 단어로 된 설문서를 완성 해야 하고 역시 문자와 숫자의 조합인 다소 복잡한 입력절차를 거쳐야 서비스에 들어갈 수있다. <>이용료 월 8.95달러의 기본 가입비에 처음 4시간은 무료, 이후 시간당 3달 러씩 가산된다. 별도 소프트웨어는 필요없고 대화그룹 이용에도 별도 요금이 필요치 않다.

더 월(The Wall) <>서비스 개시일 1985년(회사측 주장. 가입자수는 활발히 이용하는 사람만 8천명선 <>서비스 내용 수백가지의 서비스가 있으며 회사측은 인터넷같은 다른 넷워크로 연결될 수 있는 관문 역할을 강점으로 특히 강조하고 있다. 대화그룹은 일반적인 화제에서부터 특이한 그룹에 이르기까지 2백35개가 있다. 가입자수 를 기준하면 매우 작은 규모이나 인터넷에 접속이 가능한 점을 고려 하면 가장 규모가 큰 서비스라고도 할 수 있다.

<>단점최근들어 전미규모로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힘쓰고 있으나 아직 까지는 상당수의 가입자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점이 문제 이다. 전가입자의 절반이 캘리포니아주 거주자이며 최근에는 회사측이 가입 자들을 마린 카운티의 공원에 초청, 야유회를 갖기도 했다. 최근 토론대화주제로는 "베이 에어리어 토크 라디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의 보도 공정 성 시비"등 역시 지역적인 화제가 많았는데 개중에는 "케니디가 팜 비치 별장의 강간사건"같은 범미국적인 토픽이 간혹 끼기도 한다.

<>특기사항 회사측도 어느정도 인정하듯이 "더 월"서비스는 한마디로 이것저것을 섞은 절충형이란 점이 특징이다.

<>이용 간편성 이 서비스에는 공개토론장이 없어 일단 자신이 대화를 하고싶은 화제를 만들거나 선택해서 띄워야한다. 가입자중에 누군가가 읽어 보고 즉시 답장이 오기도 하지만 별 관심이 없는 것이라면 수일후에나 답이 올 수도 있다.

<>이용료월 가입비 15달러에 시간당 2달러씩 추가된다. 처음 5시간은 무료.

대화그룹에들어가는데는 별도 요금이 없다.

컴퓨서브(CompuServe) <>서비스 개시일 69년에 시분할식으로 시작 했으며 온라인 서비스는 79년 개시했다. (회사측은 현재 활발히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입자만 1백60만명 이상이라고 주장) <>서비스 내용 질.양면에서 경쟁사인 아메리카 온라인이나 컴퓨서브와 거의비슷하다. 대화그룹에서는 몇개의 대화방(room)중에서 골라서 참가할 수 있으며 컴퓨서브측이 화제와 각방의 참가자수를 알려준다.

<>단점대화그룹에 참가하려면 기본서비스비용 월 8.95달러외에도 월 85달러 에 시간당 30센트, 또는 월 25달러에 시간당 4.3달러를 내야 한다.

<>특기사항약 2천가지의 서비스와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할 수 있는, 루시 림 보가 진행하는 보수적인 라디오 토크쇼가 주목할 만하다.

<>이용간편성사용법이 너무 복잡하고 방대하다는 평이다. 무료로 배포 하는동사의 "Quick Start Guide"매뉴얼만 해도 52페이지나 된다.

<>이용료기본서비스요금은 월 8.95달러인데 가입후 첫달은 무료이다. 그러나 대화참가.일부 쇼핑프로그램, 경제뉴스, 백과사전.서적열람 등 참고 자료 제공서비스, 게임 등 이용하는 서비스 종류가 늘어나면 시간당 8달러가 추가로 적용된다. 이때 추가서비스에 25달러상당의 크레딧을 준다. 서비스 이용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킷과 사용법 설명서값은 40달러다. 이것없이도 서비스 에 들어갈 수는 있으나 그래픽기능은 전혀 이용할 수 없고 글자만 나온다.

프로디지(Prodigy) <>서비스 개시일 1990년(회사측은 현재 2백만명이상이 이용하고 있다고주장) <>서비스 내용 IBM과 시어즈사가 합작운영하는 프로디지는 모든 서비스에 그래픽이 가능한 유일한 온라인서비스다. 타사는 이에 비해 그래픽 비중이 크게 떨어지고 대부분 텍스트(문자)에 의존 하고 있다. 현재 7백가지이상의 서비스가 있는데 전문가보다는 일반 가정 사용자나 젊은층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때문에 컴퓨터 문외한들에게는 인기가 있으나 상대적으로 내용이 너무 간단하고 쉽다는 이야기도 듣고 있다.

<>단점프로디지서비스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하고 있는 불평은 화면 하단에 나오는 광고다. 회사측은 이 광고 때문에 상대적으로 사용료를 싸게 할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기사항뉴스와 경제소식외에 "그로라이어의 백과사전"같은 자료정보서비스 "카르멘 샌디에이고"같은 게임이 인기가 있고 1만5천가지 요리법이 들어있는 전자요리책도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다. 최근에는 지미 카터 전미대통령 이 온라인서비스에 참가해서 가입자들이 던지는 질문에 응답하기도 했다. 한가지 재미 있는 것은 컬러사진을 꺼내볼 수 있다는 것. 예컨대 앨 고어 부통령이나 인기 토크쇼 진행자 데이빗 레터맨의 컬러사진이 컴퓨터 화면에 나온다. <>이용 간편성 화면에 드러나는 절차가 길고 서비스가 나오는 속도가 대체로늦다는 불만이 많다. 생중계되는 대화그룹서비스는 전자메일과 전자게시판에 하고 싶은 말을 써놓으면 약 10분간만 다른 가입자들이 읽을 수 있고 이후에는 없어진다.

<>이용료 월 가입비 14.95달러의 첫달은 무료. 회사측이 보내주는 4.95달러 짜리 소프트웨어가 있어야 한다. 대화그룹은 처음 2시간은 무료이고 이후 시간당 3.6달러가 적용된다. 25시간 사용에 29.95달러를 내는 패키지 프로그램 도 있다.

이매지네이션(ImagiNation) <>서비스 내용 "시에라랜드" "클럽 하우스" "증세의 땅에 "카니노 랜드" "우 체국" "1차세계 대전" "3차원 골프"등 다양한 게임에서 게임으로 옮겨가면서화면상 지도에 가입자의 모습이 출현한다. 가입자가 제일 먼저 할일은 다른 가입자의 화면에 나타날 자신의 만화적인 모습을 화면에 제시된 다양한 옵션 중에서 선택해서 만들어 놓는 것이다.

<>단점 프로디지 서비스와 함께 이매지네이션 서비스도 가입신청후 실제 서비스를 받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평이다. 요즈음 신청후 약 한달이 지나야 필요한 소프트웨어가 배달되어 온다. 회사측은 휴일이 많은데다 디스크가 부족해서라고 해명하고 있다.

<>특기사항회사측은 "Virtual Commu-nity and Cybersp-ace Theme Park(가상 전자 공동체.광장)"이라는 말로 이 서비스의 특징을 표방하고 있다. 서비스 종류는 전자메일.쇼핑.전자게시판등 약30종이다. 몇가지 게임을 제외 하고는모두 컴퓨터가 아닌 다른 가입자가 게임상대자가 되기 때문에 재미와 박진감 은 훨씬 높으나 상대자를 찾으러 다녀야 하고 없을 때는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용간편성가장 조작하기 쉬운 서비스라 사실상 별도의 매뉴얼 사용설명서 이 필요없다.

<>이용료5시간까지는 9.95달러, 25시간까지는 49.95달러, 50시간 까지는 99 .95달러. 위 패키지별로 1시간 초과시마다 3.5달러 추가 가입후 첫달에는 5시간까지 사용료 무료이고 필요한 토신 소프트웨어 패키지는 5.95달러, 토론 그룹에 참가하는 데는 별도 요금이 없다.

아메리카 온라인(America Online) <>서비스 개시일 1985년(회사측 공표 가입자수눈 55만명) <>서비스내용 뉴스.경제.재정 소식.참고문헌등 수백가지 서비스가 있으며 내 셔널 지오그래픽.의회도서관.스미소니언 박물관.케이블 뉴스 넷워크(CNN) 등의 서비스와도 연결되어 있다.

<>단점 최근 주요 온라인 서비스별 장단점을 비교해본 한 전문가 집단은 대체로 아메 리카 온라인보다는 컴퓨서브가 기술적인 측면에서 좀더 정교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평했다.

<>특기사항회사측은 자사 서비스의 그래픽 "아이콘" 기능이 타사보다 훨씬다양하고 사용하기도 간편하다고 선전하고 있다. 실제로 아메리카 온라인 컴퓨서브 프로디지 등 미국의 3대 온라인 서비스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그래픽 기능과 정보.게임.자료들을 경쟁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이용간편성대화서비스에는 다른 가입자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로비" 라는 방 (일종의 전자적 공간)이 있어 사용자는 이곳에 머물수 있다. "룸"이 라고 해서 "N-ewsroom" "Teen Room"같은 화제별 대화방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대화에 참가해 자신의 의견을 화면에 띄우면 스크린 한 구석에 현재 몇명의 대화자가 이 대화에 참가하고 있는지 숫자로 자동 표시된다. 그러나 막상 대화에 들어가 보면 방이름과는 어울리지 않는 엉뚱한 주제로 흐르는 경우도 적지않다. 최근에는 상당수의 대화방에서 "클린턴 대통령의 성생활" 과 인기어린이 TV프로 주인공인 공룡 "바니"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이용료월가입비 9.95달러에 처음 5시간은 무료이나 이후 시간당 3.5 달러 씩 가산된다. 가입후 처음 10시간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토론 그룹 참가 도 별도요금이 없고 소프트웨어도 무료로 보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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