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정성이 지난 22일 밝힌 하이비전(일본의 HDTV)방송의 디지틀방식전환 방침이 관련업계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미현행의 하이비전TV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낭패를 볼 것이 분명하고 지금까지 동방식의 HDTV를 개발해온 NHK와 일본가전업체들도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우정행정에 비판의 소리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행정당국과 일체가 되어 하이비전의 보급을 추진해온 일본 가전 업계 는 지금까지 앞장서온 관의 심경변화에 대해 커다란 불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EIAJ(일본전자기계공업회)는 세키모토타다히로(관본충홍)회장의 명의로 이번 방침전환은 극히 유감이며, 에가와(강천황정)우정성 방송행정국장이 한 발언의 철회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또한 NHK 도 이번 에가와국장의 하이비전추진정책 전환과 관련한 발언은 "시청자의 기대에 어긋나는 것이며 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표명했다.
일본가전업계는 하이비전TV를 차세대유망제품으로 지목 하고 10여년에 걸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온데다가 하이비전이외에 달리 대형상품을 찾기힘든 상황에 있기때문에 방송방식이 변경될 경우 심한 타격을 받을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차세대 HDTV는 멀티미디어까지도 지원할 수 있는 디지틀 방식이 세계 적인 조류가 되고 있어 최근에는 일본업계에서도 애널로그방식의 하이비전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던 참이었다. 따라서 초점은 언제어떻게 디지틀방식으로 이행할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이번문제의 발단은 지난 18일 열린 신생당의 사회자본부회의에서 에가와 국장이 이러한 뜻을 밝힌데서 비롯됐다. 원래 우정성은 21세기를 내다 볼때 디 지틀방식에 대한 대응은 필연적이라고 보고 검토해왔으나 에가와 국장으로서 는 빠른 시일내에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 방침전환의 뜻을 공개적 으로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장래의멀티미디어시대를 내다보더라도 우정성의 명확하고 신속한 정책 결정 이 요구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NHK가 개발한 뮤즈(MUSE) 방식은 세계 에서 가장 먼저 실용화되었으나 그후 디지틀기술의 빠른 진전으로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세계의 고아"라는 비판의 소리가 일기도 했다.
한편하이비전개발추진에 앞장서온 우정성도 전기통신기술 간담회가 지난 93 년 1월에 수립한 디지틀 초고정밀영상시스팀의 개발 추진방안을 받아들여 디지틀영상기술개발이용추진연락회를 신설하는등 디지틀화에 대한 대응을 본격 화해왔다. 또한 시험방송을 실시하고 있는 하이비전 추진협회에서도 향후 기술의 진전추세에 따라가야 한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으며 업계 일부에서도 세계시장을 겨냥한 디지틀방식의 개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NHK도 디지틀과의 변환방식은 개발이 끝난 상태이다. 하지만 하이비전의 중지, 디지틀방식 채용"이라는 갑작스런 방침전환이 이루어진다면 반발과 충격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현재로서는 우선 애널로그방식의 하이비전 방송을 계속하고 장기적으로는 디지틀방식으로 이행해나간다는 점에서는 관계자들의 의견일치가 이루어지고 있다. 디지틀의 실용화는 2000년이후가 될 것으로 보여 시간은 충분 히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언제,어떠한 형태로 디지틀방식을 도입할 것인가를 면밀히 검토한 상태에서 구체적인 청사진을 발표, 업계를 비롯한 관계자들과 조정해 나가는 것이 일 본우정성이 풀어야할 과제이다. <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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