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음성사서함서비스(VMS) 전문업체인 제3통신(주) 이 최근 부도를 내고 사업을 정리한 것은 음성사서함서비스 시장의 지속적인 침체와 무리한 사업확장이 빚은 결과로 평가된다.
지난해 3월 이후 대부분의 사서함서비스 업체들은 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 지국과 총국을 개설하는 등 앞다퉈 사업확장을 추진해 왔다.
이같은사업추진을 선도했던 제3통신이 누적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사업 정리 를 하게 됨으로써 음성사서함서비스 업체들의 사업방향에 적지 않은 변화를 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3통신은지난해초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음성사서함서비스 후발업체로 서 지난해말 충청.전라.경상.강원.제주 등 전국 60여개 지역에 총국 및 지국 을 개설, 회원만 2만여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의 음성사서함서비스 업체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같은 성장은 전국적인 지국.총국을 무리하게 설립함 으로써 늘어난외형적인 것일 뿐 회원들의 가입증가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데 문제점이 있었다. 각 총국.지국별 회원수를 보면 평균 4백여명에 불과했다. 음성 정보시스팀을갖추고 음성사서함서비스 사업을 시작한 업체가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각 지국이나 업체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1천5백여명의 회원을 확보 해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4백여명의 회원 으로는 적자가 누적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제3통신은지난해 4월 진학교역(주)과 음성사서함서비스를 이용한 학습 정보 를 제공 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모색하며 자구책을 펴왔으나 누적되는 적자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어 결국 문을 닫게 되었다.
현재사업을 개설하고 있는 업체들도 제3통신과 형편이 크게 다르지 않다.
이들사업자들의 지국당 회원수는 평균 5백여명에 불과하다.
최근삼성 전자. 디지콤.금성정보통신 등 음성정보시스팀 기기업체들이 최근주요 영업대상을 700번과 음성사서함서비스 사업자에서 일반 대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음성사서함서비스는사업자가 음성정보시스팀을 도입, 회원을 유치해 월 1만원의 회비로 운영 하는 사업으로서 지난 90년초 한국통신이 151번을 개설한 이후 일반사업자들에게도 이를 허용해 보이스메일코리아와 리스밴(주) 등이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92년 이후 이들 업체들의 회원이 늘어나는 등 사업여건이 호전되는 기미를 보이자 지난해초 부터 신규 사업자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 현재 20여개 업체에 이르고 있다.
특히이들 업체들은 전국적인 서비스를 위해 지역별로 수십개의 지국.총국을 개설 함으로써 전국적으로 2백여 업체가 등장하게 됐다.
음성사서함서비스에 가입하는 이용자는 전체적으로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으나 이들 사업자들이 급속도로 증가함으로써 한 사업자당 영업 환경은 갈수록악화돼온 것이다.
관련업계에서는현재 음성사서함서비스 시장의 침체 원인은 사업자들의 일시적인 증가와 이들 사업자들의 무리한 지국.총국의 개설에 있는 만큼 사업 확대를 자제하고 각종 부가서비스 개발 등 사업다각화를 모색해야 한다는게 공통된 시각이다.
이와관련, 데이타밴(주)을 비롯해 SDC정보통신.오에이코리아 등 일부 사업 자들이 최근들어 음성사서함 기능을 활용한 광고사서함, 학습정보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영업전략을 호텔.기업 등 단체영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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