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범죄의 예외는 아니다.
새영화 "펠리컨 브리프"(The Pelican Brief)는 예전에 워터게이트사건을 소재로 했던 "대통령의 음모"와 마찬가지로 당연한 이 명제를 그대로 증명하는 영화다. 한 대법원장의 암살에서부터 시작되는 이 영화는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의혹 속에 백악관이 물위로 떠오르는 과정이 충격적이다.
감독인알란 J 파큘라는 대표작 "대통령의 음모"를 비롯, "클루트" 시각오차 "의혹"등의 영화를 통해서 정치계, 법조계, 언론계등 상층 권력층의 부패상등을 파헤쳐온 감독이다.
이작품도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에 있는데 특히 "야망의 함정" 의 작가인 그 리샴의 동명소설에서도 돋보였던 치밀한 복선과 구성이 파큘라감독의 연출역량으로 그대로 영상화됐다.
"펠리컨브리프"는 한 여대생이 대법원 판사암살사건을 보고 혼자 힘으로 자료를 수집해 만든 문서.
대통령측근이 관련됐을 것이라는 추측을 담은 이 문서를 백악관이 입수하면 서 여대생과 그의 애인인 법대교수, 그리고 뒤늦게 관여한 신문기자가 살해 위협에 쫓긴다는 것이 이 영화의 줄거리다.
이영화는 1천5백명 이상의 엑스트라가 동원된 시위 장면이나 주연인 줄리아 로버츠의 지명도로 유명하지만 이것들도 이 영화의 긴박감과 치밀성에 빛을잃고 있다.
무엇보다 대통령의 범죄도 영화화하는데 거리낌이 없는 미국의 자유스러운 영화제작풍토가 이 영화가 우리에게 영화외의 감흥을 주고 있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수입.배급, 19일 서울.브로드웨이.녹색극장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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