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전시장에서 한국 냉장고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 소비자전문매체 컨슈머리포트 냉장고 평가에서 상위 10개 제품 중 5개 제품이 삼성전자와 LG전자 냉장고로 조사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컨슈머리포트가 실시한 프렌치도어 냉장고 평가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이 최고점에 속하는 83점과 85점을 각각 받았다. 이밖에 80점대 상위권 제품이 한국 브랜드 냉장고로 채워졌다. 예측 신뢰성, 사용자 만족도, 온도 조절, 온도 균일성, 에너지 효율성, 소음, 편의성을 종합 평가한 결과다.
프렌치도어 냉장고는 상단부 냉장실, 하단부 냉동실로 구성됐다. 냉장실 문은 양 옆으로 열 수 있다.
평가 최고점은 85점으로 LG전자 냉장고(LFXS32766S)가 차지했다. 대부분 평가 항목에서 최고 평가인 '훌륭함(Excellent)'을 받았고, 예측 신뢰성과 사용자 만족도만 상대적으로 낮은 '좋음(Good)' 등급을 받았다.
미국 현지 가전 브랜드 켄모어 냉장고(엘리트 74113)도 85점 최고점을 기록했다.
뒤이어 83점은 삼성전자(RF28HDEDPWW)와 LG전자(LFC24770ST)가 차지했다. 마찬가지로 사용자 만족도와 예측 신뢰성은 좋음 평가를 받았지만, 온도와 에너지, 소음, 편의성 평가에서는 '매우 좋음(Very Good)' 혹은 훌륭함 평가를 이끌어냈다.
81점대에는 네 제품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LG전자 냉장고 2개 제품(LFXS30766S·LFC22770ST)이 포함됐다. 미국 켄모어 냉장고(엘리트 73153)와 제너럴일렉트릭(GE) 냉장고(GNE29GSKSS)가 함께 선정됐다.
80점대 냉장고는 두 제품으로 역시 켄모어(엘리트 74033)와 GE(GFD28GSLSS) 제품이 이름을 올렸다.
북미 백색가전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 제품은 오랫동안 경쟁력을 입증해왔다. 이번 프렌치도어 냉장고 평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브랜드는 상위권을 대부분 석권했고 성능 평가에서도 두루 호평을 받았다”면서 “다만 이번 평가에서 상위 10개 제품 모두 사용자 만족도와 예측 신뢰성에서 박한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개선 여지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