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업체 유니버셜디스플레이(UDC)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UDC는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2022년 말까지 삼성디스플레이에 OLED 소재와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내용의 장기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말 종료된 양사 간 라이선스 계약을 새로 갱신한 것이다. UDC와 삼성은 2011년 8월 첫 계약을 맺었다. UDC 특허를 삼성디스플레이가 사용하고 이에 대한 로열티를 지급하는 내용이다.
구체적 계약 조건은 외부 공개되지 않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불하는 로열티 금액이 적지 않았다. UDC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2015년 6000만달러(약 637억원), 2016년에는 7500만달러(약 797억원)를 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생산이나 판매가 늘면 지불하는 금액도 증가하는 구조로 풀이되는데, 삼성디스플레이가 신규 계약에서 로열티 금액을 줄였을지 관심이다. 그러나 UDC와 삼성디스플레이는 금전적 계약 부분은 공개하지 않았다.
세계 OLED 디스플레이는 한국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디스플레이를 구성하는 소재는 대부분 해외 의존도가 크다. UDC, 이데미츠코산, 머크, 다우듀폰 등이 오랜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공고한 특허장벽을 쌓고 있어 이를 피하기 힘든 실정이다. 삼성뿐만 아니라 LG디스플레이, 중국 BOE가 양산 전 UDC, 이데미치코산 등과 계약하는 이유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