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주도 'A4WP' 중국 선전에 비접촉 무선 충전 인프라 깐다

中 선전서 비접촉식 무선충전 선전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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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삼성전자, 퀄컴 등이 주도하는 비접촉(자기 공진식) 무선 충전 글로벌 연합(A4WP)이 중국 선전 전역에 무선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다. 공항, 지하철, 호텔, 식당, 쇼핑몰 등 공공장소 어디에서든 무선 충전이 가능해진다. 비접촉 무선 충전 수요처가 대폭 늘면서 부품 수요도 급증, 관련 기업이 '낙수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퓨얼얼라이언스는 중국 선전시와 파트너십을 맺고 협회 소속 기업 등과 함께 올해 안으로 선전을 '글로벌 비접촉 무선 충전 허브'로 만들기로 했다. 에어퓨얼얼라이언스는 2012년 삼성, 퀄컴 등이 주도해 만든 비접촉식 무선 충전 연합을 말한다.

현재 보편화된 충전 방식은 접촉식(자기유도형) 방식이다. 선전이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무선 충전 기술 표준을 바꿀 촉매제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는 중국 대표 정보통신기술(ICT) 첨단 도시 선전에서 추구하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선전은 지난해부터 자기공명 무선 충전 생태계 조성 사업에 나섰다.

비접촉 충전은 기술 장벽이 높지만 차세대 충전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이 방식에서는 충전판과 기기가 몇㎝ 떨어져도 충전이 된다. 충전판 한 개로 여러 대를 동시에 충전시킬 수 있다. 금속 소재가 닿으면 발열이 생기는 접촉식 충전 한계도 극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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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전 게티이미지뱅크

선전시가 어떤 방식으로 무선 충전 인프라를 운영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양한 소프트웨어(SW)와 서비스를 기반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국내 무선 충전업계 관계자는 “비접촉 무선 충전은 아직 보급률이 낮아 부품 단가가 높고 기술 장벽이 높다”면서 “그러나 차세대 무선 충전 기술 판도는 비접촉식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도 비접촉 무선 충전 기술 상용화에 앞장선다. 화웨이는 자사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비접촉 무선충전 기술을 검토, 올해 상반기 출시를 준비한다. 메이쭈도 올해 안에 비접촉 무선 충전 기술을 탑재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출하량으로 세계 시장에서 손꼽히는 중국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가 비접촉식 충전 기술 상용화에 나서면 기술 판도가 바뀔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부품업계는 낙수 효과를 노린다. 중국 선전을 시작으로 비접촉 무선 충전 인프라가 확대되는 큰 시장에 대비,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무선충전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와 민간 기업, 협회가 손잡고 비접촉식 무선 충전 시대를 열고 있다”면서 “스마트폰 출하량이 매년 늘고 있는 중국 충전 인프라 변화가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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