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연구조합들이 의기투합해 사단법인 한국산업기술연구조합연합회를 공식 발족했다.
산업기술연구조합은 산업분야별 기업이 연합해 공동으로 필요한 기술을 발굴·기획·수행해 해당 산업의 기술개발을 촉진하는 비영리기관이다. 현재 산업분야별로 50여개 연구조합이 활동 중이다. 산업기술 개발 촉진의 대표적 R&D 중간조직이 뭉치면서 기술개발에 시너지가 기대된다.
한국산업기술연구조합연합회는 지난 24일 서울 The-K호텔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정식 활동에 돌입했다. 연합회 초대 회장은 계측기연구조합 김진우 이사장(윌비에스엔티 대표)이 선임됐다.
그동안 협의회 수준에 머물렀던 연구조합 모임이 연합회로 발전하면서 연구조합 간 네트워크 구축, 정보교류 등 이업종 간 교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산업분야별 연구조합은 3000여개 내외 회원으로 구성돼 있어 이업종 간 융합기술 사업화 R&D를 발굴·기획하는 데 적합해 연합회 창립은 향후 산업융합 및 미래 신성장산업 발굴·육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합회는 계측기기, 나노, 반도체,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산업별 11개 연구조합으로 이사회를 구성했다.
연합회는 이날 창립총회에서 앞으로 △산업기술연구조합 역량강화 지원(R&D관리 및 기획 교육, 우수연구조합 사례 공유 등) △융합포럼 운영 및 융합신산업 발굴(이업종 간 융합포럼, 공동 워크숍 및 세미나 개최, 융합신산업 기획 등) △연구조합 활성화 방안 마련(국내외 연구조합 육성방안 벤치마킹, 법제도적 환경 개선안 제시 등), △연구조합 실태조사·분석(산업기술연구조합 현황 조사·분석) 등을 중점 추진키로 합의했다.
김진우 초대 연합회장은 “연합회가 산업기술연구조합의 활동을 위한 지원 플랫폼이 되겠다”며 “산업기술연구조합 간 협력으로 연구조합 활성화 및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궁극적으로 산업별 연구성과 사업화 촉진 및 산업 간 융합, 그리고 중소·중견기업 산업경쟁력 강화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기술연구조합의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 배정회 연구성과혁신기획과장은 “앞으로 상호 협력과 융합이 중요하며, 연합회를 통해 연구조합이 활성화돼 기업 성장 모멘텀을 제공함으로써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