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석화, 3분기 실적 마무리…주력사업 적자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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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 LG화학 HVO 공장 건설현장. LG화학 제공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올해 3분기 역래깅 효과와 제품 스프레드 축소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석유화학 4사(LG화학·롯데케미칼·금호석유화학·한화솔루션)는 이날을 기점으로 3분기 실적을 마무리했다.

3분기는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 부문에서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은 석유화학 사업에서 각각 적자를 기록했다. 금호석유화학도 연결 기준 영업손실 208억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업체별로 LG화학은 영업손실 175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6797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석화부문은 제품 스프레드 축소와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적자 전환했다.

롯데케미칼도 석유화학 부문에서 2814억원의 적자를 냈다. 회사 측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원료와 제품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됐고, 해상운임 상승 등 원가 부담이 가중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0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합성고무와 합성수지, 페놀유도체 등 주요 사업에서 원료 가격 상승에 따른 역래깅 효과가 발생한 영향이다. 반면 EPDM·TPV 사업은 영업이익 243억원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한화솔루션도 44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 축소와 국제유가 하락으로 제품 가격 약세가 이어진 가운데, 고가 원재료 투입에 따른 역래깅 효과로 수익성이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공급과잉과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료 가격 변동에 따른 역래깅 효과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원료 가격이 상승하면 기존에 낮은 가격으로 확보한 원료를 투입할 수 있지만, 반대로 원료 가격이 하락하는 시기에는 고가에 매입한 원료 재고가 투입되면서 원가 부담이 커진다.

여기에 환율 하락과 해상운임 등 물류비 부담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석유화학 업계는 중국발(發) 공급과잉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단기간 내 업황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업들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등 수익성이 높은 제품 비중을 확대해 업황 변동에 따른 실적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소연 기자 so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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