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박물관, 검여 유희강 서거 50주기 기획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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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성균관대학교박물관

성균관대학교박물관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검여 유희강 서거 50주기를 기념하는 특별전 '붓끝에서'를 연다.

성균관대학교박물관은 11월 6일 600주년기념관 로비와 박물관 공간 개선 공사를 마친 뒤 재개관하고, 제45회 기획특별전 '검여 유희강 서거 50주기-붓끝에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2027년 5월 31일까지 서울 성균관대학교 600주년기념관 지하 1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검여 유희강(1911~1976)은 한국 현대 서예를 대표하는 서예가로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는 2019년 '검무(劍舞)-Black Wave', 2020년 '파두완벽(坡肚阮癖)'에 이은 세 번째 검여 기증전이다.

박물관은 2019년 유족으로부터 작품과 습작, 문방구류 등 1000여 점을 기증받아 관련 자료를 보존·연구해왔다. 이번 전시는 기존의 예술적 성취에 더해 인간 유희강의 삶과 기록에 주목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켜켜이 쌓이다'에서는 병풍 작품을 중심으로 작가의 시간과 가치관, 교유 관계를 조명한다. 2부 '유유히 흐르다'에서는 대표작 '완당정게', '무량청정' 등을 통해 필획과 여백, 먹의 표현을 살펴본다.

3부 '오롯이 잇다'는 가족과 제자, 동료 예술가들과의 관계를 다룬다. 가족사진과 편지, 유족들의 작품 등을 통해 유희강의 삶을 입체적으로 소개한다. 4부 '새록새록 쓰다'에서는 관람객이 다양한 필기구와 스탬프를 활용해 직접 작품을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시 기간에는 문방사우 비교 체험을 비롯해 목판인쇄, 능화판, 옛 책 만들기 등 전통문화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될 예정이다.

정연두 성균관대학교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검여 유희강의 작품뿐 아니라 가족과 제자들의 기억을 함께 살피며 한 사람의 삶과 예술을 이해하는 자리"라며 "관람객들이 직접 쓰고 표현하는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취향과 감정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금준 기자 (auru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