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가 플랫폼 사업 성장에 힘입어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올 들어 두 자릿수를 유지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했다. 카카오는 내달 인공지능(AI) 서비스 4종을 잇달아 선보이며 AI 수익화 기반을 확보한다.
카카오는 올해 3분기 매출 2조867억원, 영업이익 2403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7% 증가했다.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 영업이익은 13% 감소했다.
주목되는 점은 수익성 개선 흐름이다. 올해 3분기 카카오의 영업이익률은 11.5%다. 2024년 6.2%였던 연간 영업이익률을 지난해 9.0%까지 끌어올렸다. 올해 상반기에는 12.1%를 기록한 흐름을 하반기에도 이어갔다.
카카오톡과 모빌리티·페이·엔터프라이즈 등 자회사를 포함한 플랫폼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하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 개선을 이끌었다.
구체적으로 지난 3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1조2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톡비즈 매출은 6329억원으로 13% 증가했다. 카카오톡의 광고·구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은 7%, 톡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35% 성장했다.
커머스 부문도 성장에 기여했다. 선물하기와 톡딜 등 톡비즈 커머스의 3분기 거래액은 2조3000억원으로 13% 증가했다. 특히 선물하기는 9월 역대 최고 월간 거래액을 기록했다.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은 60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스토리·뮤직·미디어 등을 포함한 콘텐츠 부문 매출은 85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하면서 플랫폼과 실적이 엇갈렸다. 뮤직 매출은 주요 아티스트의 앨범 발매와 대형 공연 감소 영향을 받았다.

카카오는 콘텐츠 사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연간 실적 목표는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카카오 별도와 플랫폼 부문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연초 제시했던 연결 기준 매출 10% 이상 성장, 영업이익률 10% 가이던스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내달 4종의 AI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AI 수익화를 꾀한다.
구체적으로 카카오톡 어디서나 불러 사용할 수 있는 AI 어시스턴트 '카나나 스페이스', AI가 적합한 광고 상품 등을 제안하는 'AI 크루'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시작한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모두의 AI'와 PC 브라우저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를 제작·실행하는 '칸바스'는 연내 정식 출시한다. 특히 칸바스는 당초 연내 CBT 목표에서 정식 출시로 일정을 앞당겼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연내에는 월간 활성 AI 이용자 1000만명이라는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면서 “나아가 2030년까지 일간 활성 AI 이용자 2000만명 이상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내년부터는 AI를 통한 광고 효율 개선과 새로운 수익화 기회가 실질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는 이날 카카오AI와 카카오X의 인적분할 기일을 기존 내년 1월 1일에서 2월 1일로, 분할신설회사의 재상장 예정일은 1월 27일에서 2월 25일로 변경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