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시사용어]에이전트 아이덴티티

에이전트 아이덴티티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마다 고유한 디지털 신원을 부여하고 소유자와 위임받은 권한, 접근 가능한 시스템 등을 관리하는 체계다. 사람에게 신분증과 계정이 필요하듯 AI 에이전트에도 별도의 신원을 부여해 누가 어떤 목적으로 행동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AI가 사람을 대신해 업무를 수행하고 금융거래나 구매까지 처리하는 시대가 열리면서 AI 에이전트의 신원을 확인하고 권한을 관리하는 체계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 같은 수요가 커지면서 글로벌 IT 기업들도 관련 솔루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IBM이 지난달 출시한 'IBM 에이전트 아이덴티티'가 대표적이다. 이 솔루션은 기업 내 AI 에이전트를 등록하고 소유자와 권한을 관리한다. 또 작업별로 유효기간이 짧은 인증 정보를 발급하고 활동 이력을 기록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IBM의 '해시코프 볼트'와 연계해 허가되지 않은 접근을 차단하고 자격 증명을 실시간 회수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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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AI가 만든 에이전트 아이덴티티 개념도

마이크로소프트(MS)도 '엔트라 에이전트 ID'를 통해 AI 에이전트별 고유 신원과 인증·접근 권한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실제 MS는 사내 직원 약 100명을 대상으로 에이전트 아이덴티티를 적용한 보안 실증을 진행하기도 했다. 에이전트와 사람의 신원을 분리하고 데이터 유출 방지 및 네트워크 보안 정책이 실제 업무 환경에서도 작동하는지 검증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에이전트 아이덴티티가 2027년 주요 전략 기술 트렌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2028년 포천 500대 기업의 평균 AI 에이전트 운용 규모가 15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AI 에이전트 거버넌스 체계를 제대로 갖췄다고 답한 기업은 13%에 불과해 기업들의 안전망 구축 수요가 크기 때문이다. 에이전트 아이덴티티는 AI가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독립적인 업무 수행 주체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인 신뢰 기반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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