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가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갤럭시Z폴드8·플립8 등 폴더블 신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은 늘고 적자 폭도 줄었지만,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부담을 극복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연말 성수기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사업 전반의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29일 공개한 MX·네트워크사업부 3분기 매출은 37조7000억원, 영업손실은 6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34조1000억원)에 비해 10.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조6000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영업손실은 전분기 7000억원에 비해서는 1000억원 개선됐다.
MX사업부 단독 매출은 37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약 15.5% 늘었다. 하반기 폴더블 신제품 출시 효과가 본격 반영되면서 판매량과 매출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폴더블 신제품 판매 확대로 고가 제품 비중이 높아지면서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했고, 전분기 대비 수익성도 일부 개선됐다.
다만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은 3분기에도 이어졌다. 인공지능(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확대로 모바일용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스마트폰 제조에 필요한 부품 조달 비용이 높아졌다. 고가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 노력에도 수익성을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4분기에도 수익성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연말 성수기 진입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전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감소와 플래그십 시장의 경쟁 심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MX사업부 매출도 신제품 출시 효과가 집중된 3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6 시리즈와 갤럭시Z8 시리즈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연말 성수기에 맞춰 다양한 판매 촉진 활동을 전개하고, 고가 모델 중심으로 판매 비중을 높여 평균판매가격을 유지한다는 목표다. 갤럭시탭과 갤럭시워치 등 웨어러블·태블릿 제품군도 프리미엄 신제품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특히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용량 모델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구매·개발·영업 등 사업 전반의 운영 효율화를 강화할 방침이다. 부품 가격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모두 반영하기 어려운 중저가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플래그십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4분기에도 높은 메모리 가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판매 확대만으로 수익성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판매 비중 확대와 비용 절감을 병행해 원가 상승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원가 상승 압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상위 모델 중심으로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중저가 시장에서도 업셀링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네트워크사업부도 북미 시장과 소프트웨어 매출 감소로 실적이 부진했다. 회사는 향후 북미와 한국, 일본 시장에서 매출 확대를 추진한다. 3분기 실적 악화의 원인이었던 북미 매출 부진을 개선하고 주요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확보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