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확대 속 실적 희비…삼성SDI 2분기 연속 흑자, SK온 적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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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기흥사업장(사진 왼쪽), SK온 서산공장 전경(오른쪽)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확대하는 삼성SDI와 SK온의 3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삼성SDI는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간 반면 SK온은 한 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SDI는 29일 3분기 매출 4조6856억원, 영업이익 40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6% 증가했고 영업손익은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2038억원) 대비 2배 수준으로 늘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ESS와 배터리백업유닛(BBU), 소형 배터리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삼성SDI는 4분기에도 ESS와 소형 배터리 성장에 힘입어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SS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올해 10월까지 ESS 배터리 누적 수주량이 60GWh를 넘어선 가운데 미국 스타플러스에너지(SPE)와 울산 생산라인의 2028년까지 가동 물량을 확보했다.

SPE 공장에서는 이달 중순부터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 출하를 시작했으며, 내년 상반기 추가 2개 라인을 단계적으로 가동한다. 미국 시너지셀즈 공장도 ESS 생산 거점으로 전환해 2028년 하반기부터 2029년 초 사이 차세대 LFP 배터리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휴머노이드용 전고체 배터리 개발도 추진한다. 지난 9월부터 고객사에 셀 샘플을 공급해 평가를 진행 중이며,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SK온은 3분기 매출 1조5263억원, 영업손실 80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8.2%,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했다. 앞서 2분기 821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한 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다. 전기차 배터리 판매 감소와 전 분기 일회성 수익에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SK온은 ESS 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 충남 서산 2공장과 미국 조지아 공장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 LFP 배터리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신규 증설보다는 기존 EV 배터리 생산라인을 활용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며 “수주 물량에 맞춰 생산능력을 유연하게 조정하고 추가 설비투자(CAPEX)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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