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3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SK엔무브 날았다

Photo Image
SK 울산컴플렉스(울산 CLX)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불확실한 지정학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3분기 대부분의 사업에서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4분기는 사업별 운영 효율 제고와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실적 개선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26년 3분기 매출액 28조7738억원, 영업이익 3조7043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9.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52.5% 늘었다. 순이익은 2조641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3분기 호실적은 윤활유 사업을 영위하는 SK엔무브가 이끌었다. SK엔무브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3671억원, 1조90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1.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93.2% 뛰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 2022년 역대 최고 기록(1조712억원)을 단숨에 뛰어넘었다.

SK엔무브는 글로벌 기유 공급 차질이 지속되는 가운데, 높은 수준의 기유 스프레드가 유지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SK엔무브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 시점에 따라 시황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으나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공급 여건 정상화 이후에도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SK엔무브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와 같은 영업이익 수준을 시현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이번 전쟁을 계기로 당사의 본원적 경쟁력이 시장에 잘 전달된 만큼, 향후에도 시장 여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석유 사업을 영위하는 SK에너지도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SK에너지의 3분기 매출은 15조9276억원, 영업이익은 1조205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96.3% 늘었다. 3분기는 글로벌 석유제품 공급 차질 심화로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동반 상승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회사 측은 4분기도 주요 설비의 정기보수와 주요국 수출 제한 등으로 시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 밖에 SK지오센트릭, SK어스온, SK이노베이션 E&S 등 에너지 사업들도 판매량 회복과 제품 가격 상승, 제품 수요 상승 등으로 각각 호실적을 거뒀다. SK이노베이션은 전력 사업은 원가 부담이 예상되지만, 변화하는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적정 재고를 확보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4분기 역시 불확실한 지정학적 요인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업에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주주환원방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비롯한 주주환원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으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과 가격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석유제품 등의 안정적 국내 공급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사업별 운영 효율 제고와 본원적 경쟁력 강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전소연 기자 soyeon@etnews.com

  • 놓치면 아쉬운 정보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