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 〈413〉 [AC협회장 주간록123] 아름다운 경선이 남긴 과제, 단합을 산업 성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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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의 성숙함은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과정에서도 드러난다. 서로 다른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고, 상대를 존중하며, 선택 순간을 지나 다시 공동의 목표를 향해 힘을 모으는 과정이다. 지난 16일 열린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이사회는 그 의미를 확인한 자리였다.

협회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진 이번 경선에서 홍종철 인포뱅크 아이엑셀 대표가 차기 협회장 후보로 선출됐다. 내년 2월 정회원 총회 승인이라는 절차가 남아 있지만, 협회의 다음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현 협회장으로서 특히 뜻깊었던 것은 선거를 치르는 내내 이어진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두 후보는 협회에 대한 애정과 업계의 미래를 놓고 의견을 나눴고, 참석한 이사들도 서로를 존중하며 선거에 참여했다. 선거를 마친 뒤에도 단합된 분위기가 이어졌다. 아름답고 모범적인 경선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홍종철 대표에게 축하를 전하며, 함께 비전을 제시한 명승은 벤처스퀘어 대표에게도 깊이 감사드린다. 두 후보가 제시한 특성화와 상생, 공동 인프라와 초기투자 재원 확대라는 방향은 앞으로 협회가 함께 발전시켜야 할 과제다. 다양한 제안을 협회의 실행계획으로 연결할 때 이번 경선 의미도 더욱 커질 것이다.

차기 회장이 마주할 첫 번째 과제는 초기투자 재원 기반을 넓히는 일이다. 초기기업을 발굴하고 보육하는 액셀러레이터 역할이 지속되려면 투자와 후속 성장으로 이어지는 자금 공급 구조가 필요하다. 정부 출자 확대를 위한 정책 협의와 함께 민간 출자자가 액셀러레이터 성과를 판단할 수 있는 정보도 축적해야 한다. 투자기업 성장, 후속투자 유치, 회수 성과를 일관된 기준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출자자 신뢰를 쌓을 수 있다.

두 번째는 회원사 간 상생을 실제 사업으로 만드는 일이다. 대형 액셀러레이터 자금과 네트워크, 전문 액셀러레이터 기술 이해와 보육 역량, 지역 기관의 현장 기반을 연결해야 한다. 공동투자와 공동 보육, 후속투자 연계가 반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회가 협력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 지역과 투자 분야, 기관 규모가 다양한 회원사들이 각자 강점을 발휘하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

세 번째는 산업 신뢰를 높이는 일이다. 공시와 정보 관리, 투자·보육 성과 집계, 실무인력 전문성은 산업 기반에 해당한다. 회원사들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기준과 교육을 제공하고, 정책 건의 역시 구체적인 사례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진해야 한다. 협회 사무국 전문성과 업무 연속성을 높이는 일도 이러한 기반을 유지하는 데 필수다.

새로운 사업모델과 해외 협력에 대한 준비도 이어가야 한다. 벤처스튜디오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와 실무의 접점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해외 협력 역시 회원사가 현지 파트너를 만나고, 투자기업 시장 검증과 후속투자로 연결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 경로를 마련해야 한다.

이 과제들을 차기 회장에게 넘기는 것으로 현 집행부 역할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리더십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현재 추진 중인 업무와 협의 내용을 정확히 공유하고, 이어받아 실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야 한다. 남은 임기 동안 내가 집중해야 할 책임도 여기에 있다.

앞으로 남은 4개월 동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진행 중인 정책 협의와 회원사 지원 과제를 점검하고, 마무리할 일은 책임 있게 마무리하겠다. 다음 집행부로 이어질 과제는 추진 경과와 남은 쟁점, 협의 창구를 정리해 전달하겠다. 회원사들의 다양한 의견과 두 후보가 제시한 제안도 향후 사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함께 정리하겠다. 차기 집행부가 축적된 경험과 협력 관계 위에서 안정적으로 출발할 수 있게 돕는 것이 현 회장의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한다.

오늘의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단합은 앞으로 협회를 움직일 소중한 힘이다. 이를 회원사 간 협력과 초기 창업기업의 성장으로 이어가야 한다. 아름다운 경선을 함께 만들어준 두 후보와 이사들, 회원사와 사무국에 감사드린다. 남은 임기의 마지막 날까지 맡은 책임을 다하며, 협회의 다음 도약을 위한 기반을 충실히 다지겠다.

전화성 초기투자AC협회장·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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