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우려에 나스닥 2.6% 급락…반도체지수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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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이후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기술주가 급락했다. 메타의 현금흐름 악화와 테슬라의 투자계획 축소가 불안을 키웠고, 안전자산인 국채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금리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0% 하락한 26,008.86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21% 내린 7,663.39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02% 오른 52,867.98로 거래를 마쳤다.

AI 투자 둔화가 칩과 장비 수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계감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72% 내린 10,732.0으로 마감했다. 특히 엔비디아가 4.40%, AMD는 8.10%, 인텔은 8.04%, 마이크론은 6.26% 떨어졌다.

이날 시장은 전날 장 마감 후 잇따라 발표된 메타, 테슬라, IBM, 램리서치,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의 기업 실적에 반응했다.

메타는 3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AI 투자에 따른 현금 부담이 부각되면서 6.98% 급락했다. 잉여현금흐름이 전년 동기 106억3000만달러 흑자에서 21억2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선 가운데 올해 설비투자 전망 하단도 높이면서, 대규모 투자를 지속할 재무 여력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테슬라는 실적 발표에서 올해 설비투자 전망을 250억달러 이상에서 200억달러 가량으로 낮추면서 3.08% 하락했다. 투자 축소가 AI와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의 성장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한편 기술주 매도와 함께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면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5%에서 4.95%로 19.50bp 하락했다.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상승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목표물 공격으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01% 오른 배럴당 99.10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3.81% 상승한 112.97달러를 기록했다.


김성윤 기자 sy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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