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현, 6년 만 솔로 귀환…두 번째 EP '보통의 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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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재뉴어리

나상현씨밴드의 프론트퍼슨 나상현이 약 6년 7개월 만에 솔로 EP로 돌아왔다.
나상현은 19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솔로 EP '보통의 나날'을 발매했다. 2020년 3월 공개한 첫 솔로 EP '스마일' 이후 처음 선보이는 개인 EP다.
'보통의 나날'은 어쿠스틱 포크를 기반으로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순간과 감정을 돌아보는 앨범이다. 특별할 것 없이 흘러가는 하루에 대한 무력감에서 출발해 기쁜 날과 지친 날 모두 결국 자신의 시간으로 쌓여간다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냈다.

총 7곡으로 구성된 앨범에는 '다시 시작', '거짓말', '농담', '먼지', '틈', 타이틀곡 '보통의 나날', '안녕히'가 담겼다. 곡 제목 역시 일상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는 단어들을 중심으로 구성해 앨범 전체의 정서를 연결한다.
첫 솔로 EP와 비교하면 음악적인 변화도 눈에 띈다. 2020년 발표한 '스마일'은 로파이한 사운드를 기반으로 인디팝과 힙합, 록의 작법을 넘나들며 밴드와 다른 나상현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준 작품이었다. 반면 '보통의 나날'은 어쿠스틱 포크를 중심으로 사운드를 덜어내고 일상의 감정과 이야기에 보다 가까이 다가간다.
제작 방식에서는 나상현 특유의 DIY 성향을 이어갔다. 나상현은 이번 앨범의 작사와 작곡을 비롯해 편곡, 악기 연주, 믹싱까지 직접 맡았다. 첫 EP '스마일'에서도 작사·작곡·편곡과 믹싱을 직접 담당했던 만큼, 6년여 만의 솔로 작업에서도 제작 전반을 스스로 이끌었다.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에는 일본 영상 크리에이터 hamaiba가 참여했다. hamaiba는 영상 제작 집단 GROUPN을 이끌며 뮤직비디오와 아트 디렉션, 공간 연출 등을 넘나들어온 연출가다. PEOPLE 1, BREIMEN, OKAMOTO'S, go!go!vanillas 등 일본 뮤지션들의 뮤직비디오 작업에도 참여해왔다. 이번 작품은 hamaiba가 한국 아티스트와 처음 협업한 뮤직비디오다.

솔로 앨범을 준비하는 동안에도 밴드 활동은 이어졌다. 나상현씨밴드는 올해 1월 EP '낙원'을 시작으로 5월 더블 싱글 '저문', 6월 싱글 '부러지지 않는'을 잇달아 발표했다. 여름에는 전국 클럽투어 '여름빛 2026'을 진행했고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과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 등 주요 페스티벌 무대에도 올랐다.
밴드에서는 인디 록을 중심으로 에너지 있는 사운드를 들려온 나상현이 오랜만의 개인 작업에서는 보다 작고 평범한 일상의 감정을 꺼내 들었다는 점에서 두 활동의 차이도 분명해졌다.
나상현은 '보통의 나날' 발매를 기념한 단독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밴드가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6년여 만에 다시 독립적인 음악 세계를 펼쳐 보인 만큼 새 앨범의 어쿠스틱한 질감을 라이브 무대에서는 어떻게 구현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이금준 기자 (auru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