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주거축의 변화, 불당동 넘어 성성호수생활권으로

불당동·성성동 아파트 가격 격차 큰 폭으로 좁혀져… 신축 공급은 성성으로
완성된 불당동, 개발 이어지는 성성동… 전국 곳곳서 나타나는 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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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샵 천안라크원. 사진=포스코이앤씨

천안의 주거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 오랫동안 천안의 대표 주거지로 자리잡아온 불당동에 이어, 성성호수공원을 품은 성성생활권이 새로운 주거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1월 기준 불당동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861만원, 성성동은 1,585만원으로 양 지역 간 격차가 276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 7월 기준 불당동은 1,698만원으로 다소 조정된 반면, 성성동은 1,638만원으로 꾸준히 가치를 키우면서 두 지역의 가격 차이는 60만원까지 좁혀졌다.

이 같은 변화에는 신규 주택 공급 여건의 차이가 결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불당동은 2000년대 초중반 택지개발로 조성된 계획도시로, 이미 개발이 상당 부분 완료돼 새 아파트가 들어설 부지가 마땅치 않다. 실제 2020년 이후 불당동에서 입주한 신규 아파트가 없는 가운데, 대표 단지인 불당아이파크는 2004년 입주해 올해 23년 차를 맞았고, 불당동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불당지웰더샵도 2016년 입주해 11년 차에 접어들었다.

택지 공급이 끝난 기존 주거 중심지 대신, 개발이 이어지는 인접 지역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현상은 곳곳에서 나타난다. 경기 고양시에서는 지난해 덕양구 전체 평균 집값이 0.4% 하락한 가운데서도, 신규 택지지구인 덕은지구(덕은동) 집값은 3.6% 올랐다. 하남시에서도 감일지구(감이동) 일대 집값 상승률이 12.52%를 기록하며 하남시 평균(8.15%)을 크게 앞섰다. 기존 주거 중심지의 성장이 정체되고 노후되는 사이, 계획적으로 조성되는 신흥 택지지구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잡는 흐름이 확인되는 사례들이다.

여기에 성성호수생활권 일대는 최근 삼성그룹의 대규모 투자까지 더해지며 미래가치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그룹은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와 연계해 천안 서북구 성성동 일원에 총 19조원 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가 10조원을 투입해 고대역폭메모리(HBM) 팹 현대화를 추진하고, 삼성SDI는 9조원을 들여 차세대 배터리 마더팩토리를 구축한다. 지난달에는 이번 투자의 첫 공사 대상인 인프라복합동이 성성동 부지 내에서 착공에 들어가며 투자가 본격화됐다. 투자처가 성성동에 자리한 만큼, 직주근접 수요 역시 자연스럽게 성성생활권으로 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성성동 일대는 성성호수공원을 중심으로 신규 주거단지가 추가로 조성되며 생활권이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약 52만8,140㎡ 규모의 호수공원을 중심으로 성성·업성·부대·부성지구 등 도시개발사업이 완료되면 2.5만 세대가 넘는 대규모 신흥 주거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여기에 수도권 전철 1호선 부성역 신설도 예정돼 있어 주거환경과 교통 여건이 함께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불당동은 이미 성숙한 주거지로서 우수한 생활 인프라를 갖췄지만, 택지가 소진되며 신축 공급이 끊겨 최고점을 찍은 상태”라며 “신규 주택 수요는 자연스럽게 호수공원을 품은데다 각종 개발이 진행 중인 성성호수생활권으로 옮겨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성성호수공원과 맞닿은 마지막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어 시장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부대동 354번지 일원 부성2도시개발구역에서 오는 10월 '더샵 천안라크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10개 동, 총 1,290세대 규모(일반분양 1,032세대)로 건립된다. 전용면적별로는 84㎡A 374세대, 84㎡B 306세대, 102㎡ 408세대, 118㎡ 202세대 등 희소성을 지닌 중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된다.

단지가 위치한 부대동 일대는 두정동과 신부동 등 기존 도심 생활권과 인접해 있다. 성성호수공원 일대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리면서도 기존 도심에 갖춰진 생활 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신흥 주거지와 기존 생활권의 장점을 함께 누릴 수 있다.

교통 환경 및 생활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다. 단지 반경 약 500m 거리에 수도권 전철 1호선 부성역이 신설될 예정이며, KTX 천안아산역과 천안IC 등 주요 교통망을 통해 시·내외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성성지구와 부성지구 내 계획된 상업시설은 물론 코스트코, 이마트 등 대형 유통시설도 가깝게 이용 가능하다. 특히 사업지가 들어서는 부성2구역은 일대에서 준주거용지 비율이 가장 높아 향후 도보권 내 생활여건도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단지 설계 역시 공간 활용도에 초점을 맞췄다. 전 세대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일조권을 확보했으며, 4베이(Bay) 판상형 설계를 적용해 채광과 통풍 효율을 높였다. 특히 전용 118㎡ 타입의 경우 전 세대를 남서향으로 배치해 대부분의 세대 내에서 성성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하도록 계획됐다.

더샵 천안라크원의 견본주택은 오는 10월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일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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