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이용 후 손을 씻는 비율이 86%로 높아졌지만,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는 비율은 여전히 10%대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손씻기 시간도 평균 13.9초로 권장 기준인 30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질병관리청은 국립중앙의료원과 실시한 '2026년 상반기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화장실 이용 후 손을 씻은 비율은 86.0%로 지난해 84.1%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비누를 사용한 비율은 46.7%로 지난해보다 1.7%포인트 높아졌다. 물로만 손을 씻은 비율은 39.3%, 손을 씻지 않은 비율은 14.0%였다.
성별로는 여성의 비누 사용 손씻기 실천율이 52.9%로 남성(40.5%)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52.2%로 가장 높았고, 70대 이상은 33.7%로 가장 낮았다.
비누를 사용한 사람 중 30초 이상 손을 씻은 비율은 11.4%로 지난해 10.3%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실제 손씻기 시간은 평균 13.9초, 비누거품으로 손을 비비는 시간은 평균 5.8초였다. 반면 출구조사에서는 평소 올바른 손씻기를 실천한다고 답한 비율이 51.2%로 나타나 인식과 실제 행동 사이에 차이가 확인됐다.
질병청은 올해부터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를 기존 연 1회에서 상·하반기 연 2회로 확대했다. 현재 하반기 조사를 진행 중이며, 최종 결과는 오는 12월 발표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손씻기는 누구나 일상에서 비용 부담 없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기본적인 감염병 예방수단”이라며 “인플루엔자 등 동절기 호흡기 감염병 유행에 대비해 손씻기와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30일까지 전국 역·공항·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 60개소의 공중화장실 120곳에서 진행했다. 성인 4560명을 대상으로 관찰조사를 실시하고, 1800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병행했다.
이상혁 기자 fak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