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특화 AI 모델·기업용 플랫폼 'GEN STATION' 앞세워 글로벌 시장 확대
미국과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대회에서 잇달아 수상한 페르소나에이아이(페르소나AI, 대표 유승재)가 한국어 특화 모델과 기업용 AI 플랫폼을 앞세워 국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음성인식과 언어모델을 기업의 지식 검색과 업무 실행으로 연결하고, 기존 고객의 후속 도입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페르소나AI의 경쟁력은 2017년 설립 이후 축적한 한국어 데이터와 산업 현장 경험에 있다. 금융·공공기관의 까다로운 업무 및 보안 환경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기업용 AI 플랫폼 'GEN STATION'에 집약했다. 한국어 이해에 특화된 모델부터 기업 내부 AI 운영, 자가진화 기술까지 확보해 업무 실행형 AI 에이전트의 산업 현장 적용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해외 수상 실적도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페르소나AI는 2023년 미국에서 열린 'GEN AI Solution Competition 2023'에서 Tech Award 1위를 차지했다. 회사에 따르면 전 세계 약 100개 기업의 AI 솔루션을 평가한 대회에서 최종 후보 5개사에 선정된 뒤 거둔 성과다. 이어 2025년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Gen AI Competition'에서도 3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어 특화 기술과 한국어 기반 업무 실행 구현 성과를 인정받아 '국가 AI 대상'을 수상했다.
기술 경쟁력의 기반은 방대한 한국어 음성 데이터다. 페르소나AI가 확보한 음성 데이터는 약 12만8386시간, 7000만 발화에 달한다. 사투리 데이터도 약 2만200시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만5000시간을 학습에 활용했다. 경상·강원·전라·제주·충청 등 5대 권역의 말투와 고유 어휘를 반영해 지역별 언어 특성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음성인식 모델은 업무 목적에 따라 세분화했다. 한국어 전문용어의 정밀한 인식에 초점을 맞춘 'SONA STT-V1', 실시간 회의와 상담에 특화된 'SONA STT-V2', 다국어 음성을 처리하는 'SONA STT-M1', 긴 발화와 잡음 환경에 대응하는 'SONA-ASR' 등 4종을 운영하고 있다. 업무별 정확도와 응답속도, 사용 언어, 장비 환경 등을 고려해 적합한 모델을 적용할 수 있다.
한국어 특화 모델의 고도화 성과도 확인됐다. 공개 기반모델에 자체 음성 데이터를 추가 학습한 'SONA-ASR 1.7B'는 내부 비교시험에서 기반모델 대비 문자 오류율을 최대 28.5% 줄였다. 동일한 검증 데이터와 추론 조건에서 Qwen3-ASR-1.7B의 원본 음성 오류율을 9.63%에서 6.89%로 낮췄으며, 잡음 환경에서는 16.30%에서 11.92%로 개선했다. 데이터 정제부터 학습, 성능평가까지 연결한 자체 개발 체계가 한국어 음성인식 품질 향상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한국의 역사적 맥락을 반영한 언어모델도 개발했다. '역사왜곡 방지 sSLM'은 독도, 강제징용, 동북공정 등 16개 역사 관련 주제를 대상으로 사료와 공신력 있는 기관의 데이터를 답변 근거에 연결하는 모델이다. 한국어의 다양한 표현과 역사적 맥락을 AI에 반영해 한국형 AI 기술의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기술은 기업용 AI 플랫폼 'GEN STATION'을 통해 실제 업무에 적용되고 있다. 회의와 상담 내용을 검색 가능한 지식으로 정리하고, 답변 근거를 확인하며, AI 에이전트가 수행할 업무 절차를 실행 전에 검증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기업별 권한과 승인 체계를 반영하고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를 분석·개선하는 기능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했다.
페르소나AI는 고객사 업무에 적용한 워크플로우와 온톨로지를 재사용 가능한 기술 자산으로 축적하고 있다. 기존에 구축한 지식과 시스템 연계 경험을 활용해 새로운 업무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회사 집계 기준 신규 업무 기능 추가에 소요되는 기간은 기존 4주에서 1주로 단축됐다. 고객사의 AI 적용 범위가 확대될수록 축적된 기술 자산을 재활용할 수 있어 사업 확장에도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기존 고객사의 후속 도입도 이어지고 있다. KB증권 등에서는 기업 내부에서 검증한 AI 기술을 추가 업무로 확대하면서 후속 사업으로 연결했다. 공공 분야에서는 경기도청 AI 회의록 시스템에 다자간 음성 처리 기술을 적용했다. 채널당 최대 20명의 발언자를 구분하는 기술을 다채널로 결합해 최대 80명 규모의 대규모 회의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 내부에서 대규모 회의 발언을 처리하고 업무 기록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
페르소나AI의 한국형 AI 전략은 기업이 데이터와 AI 운영 환경을 직접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문서와 음성을 내부 서버에서 처리하고 외부 AI 서비스 연결 없이 폐쇄망에서도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여기에 산업별 전문지식과 업무 실행 기술을 결합해 금융·공공기관의 AI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음성인식과 언어모델 기술을 온디바이스 및 피지컬 AI 분야로 확장하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회사는 올해 코엑스에서 음성인식과 소형 언어모델을 적용한 AI 로봇을 일반에 공개하고 시연했다. 향후 기기 내부에서 AI를 구동하는 기술을 제조와 국방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페르소나AI 관계자는 앞서 음성 AI 모델을 공개하며 “한국형 AI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한 모델 규모가 아니라, 자국 언어와 실제 산업 환경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느냐”라고 강조했다.
페르소나AI는 한국어 특화 음성인식과 언어모델, 기업용 AI 에이전트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금융·공공시장에서 확보한 사업 경험을 해외 산업 현장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