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전기화물차 탄소감축 'O-NE EV' 가동…정부 인증 추진

CJ대한통운이 택배기사들의 전기화물차 운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탄소감축량을 산정하고 정부 승인을 추진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최근 'O-NE EV 전기화물차 탄소감축 참여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참여 차주를 모집하고 있다. CJ대한통운과 배송계약을 맺은 개인사업자 중 개인 명의 전기화물차를 운행하는 차주가 대상이다. 참여자는 차량 정보와 주행거리, 계기판 사진 등을 제출하면 된다. 중고차와 법인 명의 차량은 참여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탄소 배출 외부사업의 정부 승인을 추진하기 위한 사전 단계다. '탄소 배출 외부사업'은 사업장 밖에서 시행한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정부가 평가해 감축실적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Photo Image
생성형AI 이미지

CJ대한통운은 전기화물차를 운행하는 택배기사들의 참여 규모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예상 감축량과 사업 효과를 산정할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향후 관련 자료를 마련해 정부에 제출하고, 정식 사업 승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 승인 이후에는 차량별 운행 데이터 모니터링과 감축량 산정, 검증 등 절차를 거쳐야 실제 감축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번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CJ대한통운은 기존 배송 네트워크를 활용해 탄소감축 실적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정부 인증을 받으면 친환경 물류 활동을 객관적인 수치로 입증하고, 인증실적을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과 탄소중립 이행에 활용할 수 있다. 다수의 차량이 장기간 운행하는 택배업 특성상 참여 차량이 늘어날수록 감축량 산정에 활용할 데이터와 잠재적인 실적 규모도 커진다.

이를 위해 현장 기사들이 5분 만에 스마트폰 본인인증(PASS) 후 자동차등록증과 주행거리 계기판 사진만 제출하면 쉽게 신청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대폭 낮췄다. 외부사업 등록 및 감축량 인증과 관련된 복잡한 행정 절차는 기후핀테크 전문기업인 후시파트너스가 전면 무상으로 대행한다.

Photo Image
참여자 모집 페이지 갈무리

앞서 후시파트너스는 쏘카의 전기차 온실가스 감축 외부사업을 지원해 감축량 306tCO2eq의 정부 인증을 이끌어냈다. CJ대한통운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전기화물차 운행에 따른 감축실적 확보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업 참여자에게 금전적인 대가는 지급하지 않는다. 다만 친환경 물류 기여자를 뜻하는 'O-NE EV맨 임명장'이 즉시 수여된다. 약 1년 뒤 감축량이 공식적으로 인증되면 소정의 상품을 추가로 지급하는 등 다방면으로 현장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CJ대한통운친환경 물류 전환을 위한 노력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 “택배업계가 친환경차 전환에 힘쓰고 있는 만큼 정부의 제도적·재정적 지원이 더해진다면 전환 속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 놓치면 아쉬운 정보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