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AI 자산관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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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영 NH농협은행장. [사진= 전자신문 DB]

NH농협은행이 인공지능(AI)에 금융시장 정보와 자산배분 데이터를 결합해 맞춤형 자산관리 경쟁력을 높인다. 시장 분석부터 투자전략 수립까지 AI 활용을 넓혀 상담 품질과 직원 생산성을 함께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시황 정보와 로보어드바이저(RA) 데이터를 활용하는 'WM AI 에이전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주식·채권 등 시장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시황 데이터와 포트폴리오 분석·자산배분에 활용되는 데이터를 AI 자산관리 체계에 연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농협은행은 이를 통해 자산관리 직원이 고객 상담과 투자전략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AI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AI가 시장정보와 투자 관련 데이터를 분석·정리하면 직원이 여러 시스템과 자료를 직접 조회하는 부담을 줄이고 고객 상담에 필요한 정보를 보다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

농협은행의 AI 에이전트 전략이 업무 발굴과 설계를 넘어 실제 금융업무에 필요한 전문 데이터를 결합하는 단계로 진전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단순 검색·요약 기능을 넘어 시황과 자산배분 데이터를 토대로 직원의 투자전략 수립과 고객 상담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AI 활용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

자산관리 부문의 수익 기반 확대 측면에서도 주목된다. 농협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162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 감소했지만 수수료이익은 4404억원으로 16.2% 증가했다. AI를 활용해 자산관리 상담 역량과 직원 생산성을 높이면 투자상품 등 비이자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 4월 LG CNS와 자산관리, 소비자보호, 금융비서 등에서 AI 에이전트를 적용할 업무를 발굴하고 에이전트 역할과 업무흐름을 설계했다. 당시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고도화를 주요 활용 분야로 제시했다. 이후 6월에는 'NH 에이전틱 AI 뱅크' 비전을 선포하고 금융업무 전반으로 AI 에이전트 활용을 확대하는 전략을 공식화했다.

은행권의 AI 자산관리 경쟁도 빨라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자산관리 담당 직원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했고 우리은행 등도 자산관리 영업지원 분야에 AI 에이전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향후 데이터 연계와 검증, 소비자보호 체계까지 갖춰지면 농협은행이 추진해온 'WM 전 과정 AI 전환'의 구체적인 모습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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