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뚫린 금융권, AI로 막아야”… 사이퍼데이터, 차세대 AI SOC 'AIDR'로 국내 보안관제 판 바꾼다

금융권 연쇄 침해사고, AI 활용 대량 자동화 공격으로 추정… 사람 중심 관제로는 대응 한계
HD한국조선해양 25개 관계사 적용, KB인베스트먼트·JB인베스트먼트 투자 유치, 삼성SDS 보안 자회사 시큐아이와 협력으로 시장 확대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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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퍼데이터의 직원들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보안행사에 참여해 '26년 BlackHat' Booth를 운영했다. 사진=사이퍼데이터

지난 9월 말 1·2금융권을 잇따라 뚫은 연쇄 침해사고 이후 금융당국과 보안업계에서 이와 같은 인식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 공격은 AI를 활용한 대량 자동화 공격으로 추정되며, 평균 4초에 1건 꼴로 정보가 빠져나갔다. 사람이 경보를 일일이 확인하는 기존 관제로는 이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정책과 시장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AI 공격은 AI로 방어하는' 보안 체계 구축을 강조했고, 가트너는 2028년까지 대형 보안관제센터(SOC)의 70%가 AI 에이전트를 시범 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흐름 속에서 사이퍼데이터(대표이사 하광훈)가 높은 수준의AI SOC 솔루션 'AIDR(AI-Native Detection & Response)'을 개발해 선보였다. 해당 솔루션은 AI가 보안 이벤트를 실시간으로 분석·대응해 관제 수동 업무의 최대 90%를 자동화하고, 평균 대응 시간을 수 시간에서 5분 이내로 줄인다. 개별 경보가 아닌 공격의 흐름을 연결해 판단하고, 사람이 개입하기 전에 초기 대응까지 마친다. 아마존·메타 보안 조직과 구글 딥마인드 개발 출신 전문가들이 글로벌 현장에서 쌓은 역량과 국내 대기업 출신 보안 엔지니어 경험으로 국내 환경에 맞게 구현한 결과다.

이 기술력은 현장과 시장에서 차례로 입증됐다. 사이퍼데이터는 지난 9월 HD한국조선해양 25개 관계사에 AIDR을 적용해 운영 중이다. 이어 KB인베스트먼트가 리드하고 JB인베스트먼트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신규 투자유치를 완료했다. 국가 핵심 산업의 대기업이 먼저 도입하고, 금융그룹 계열 투자사들이 나란히 투자하며 AI 보안관제에 대한 기대를 보여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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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퍼데이터 로고. 사진=사이퍼데이터

확보한 동력은 생태계 확장으로 이어진다. 사이퍼데이터는 지난해 필라넷에 이어 올해 삼성SDS의 보안 자회사 시큐아이, 금융 사업 파트너 정데이터시스템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투자금은 AIDR 고도화와 인재 채용에 투입하고, 파트너들과 함께 금융·공공·제조 등 대규모 관제 시장으로 AI SOC를 넓혀 갈 계획이다.

K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글로벌 보안 조직 운영 경험, 빅테크 AI 개발 역량, 이를 제품으로 구현하는 엔지니어링이 한 팀에 갖춰진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검토 기간 동안 제품 고도화와 글로벌 세일즈가 동시에 진행되는 것을 보며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팀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김도형 JB인베스트먼트 심사역은 “AI를 활용한 대량·자동화 공격이 늘면서 금융권이 받는 보안 위협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공격이 AI로 진화하는 만큼 방어, 특히 대응과 통제 영역에도 AI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AIDR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AI 기반 보안관제 솔루션으로, 기술력과 현장 레퍼런스를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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