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애플과 공동 개발한 차세대 사물인터넷(IoT) 기기 7종을 선보였다. 애플과 협업으로 스마트 홈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애플과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실내 카메라 △투광조명 유무에 따른 실외 카메라 2종 △도어벨 △도어락 △온도 조절기 △온도 센서 등 7종을 공개했다.
신제품은 연내 미국·캐나다 등 북미와 영국에 우선 출시된다. 이후 글로벌 지역으로 출시를 순차 확대할 방침이다.
IoT 기기 7종은 LG전자가 주거 공간에서 축적한 고객 경험 데이터와 제조 역량, 애플이 보유한 플랫폼 생태계 기반 사용자 경험을 결합했다. 양사는 고객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편리하고 직관적인 스마트 홈 환경 구축이라는 공동 목표를 이루기 위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
LG전자와 애플이 동맹을 구축한 건 각자 약점을 보완, 급성장이 예상되는 스마트 홈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츠에 따르면 스마트 홈 시장 규모는 지난해 1720억달러에서 2035년에는 4137억달러로, 2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LG전자는 2021년 스마트폰 사업 철수 이후 가전과 모바일을 연결하는 허브가 없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애플은 강력한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했으나, 생활가전 제품이 없어 스마트 홈 확대가 어려웠다.
이에 양사 생태계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IoT 기기 라인업을 대폭 강화, 스마트 홈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LG전자의 가전 누적 판매량은 7억대, 애플 모바일 기기는 25억대 이상으로 스마트 홈 외연 확장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제품은 LG전자 스마트 홈 플랫폼 '씽큐'와 애플 생태계에 모두 유기적으로 연동된다. 아이폰·아이패드 등 애플 모바일 기기와 터치 한 번으로 간편하게 연결하고, 기기 사용 이력은 클라우드에 개인화된 데이터로 자동 저장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온도 조절기는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를 통해 사용자 동선과 날씨 등을 종합 분석해 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조정한다. 도어락은 사용자 미세 움직임을 파악, 별도 조작 없이 문을 열어준다.
실내 카메라는 아기 울음이나 유리 깨지는 소리를 감지해 맞춤형 알림을 즉각 전달하고, 실외 카메라는 집 주변을 24시간 모니터링한다. 실내·외 카메라와 도어벨 등 카메라 탑재 제품에는 '비전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 고객이 집 안팎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와 애플은 보안 기술을 바탕으로 사생활 보호 기능도 강화했다. 고객 일상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LG전자 보안 솔루션 'LG 쉴드'와 애플의 데이터 암호화 기술을 적용, 해킹이나 데이터 유출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정기현 LG전자 HS플랫폼사업센터장은 “LG전자의 가전·집 안 공간에 대한 전문성과 애플의 독보적인 사용자 경험, 양사의 강력한 보안 역량을 결합해 안전하고 직관적인 AI 홈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