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콘텐츠·모빌리티 분야별 상세 전략
카카오X 독립이사, 함춘승 사장 등 4명 후보로

카카오가 내년 초 인적분할을 앞두고 주요 자회사의 신사업 전략을 구체화했다. 웹툰·음원·공연과 카카오T에 가상자산 실시간 결제를 연동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인공지능(AI) 영상 제작을 확대하고, 모빌리티 투자 수요 대응을 추진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1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만나 주요 자회사의 중장기 성장계획을 설명했다.
금융 분야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을 통해 가상자산 발행부터 수탁까지 금융 생태계를 구축한다. 카카오·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등이 참여하는 그룹 스테이블코인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선물하기·쇼핑에 원화 스테이블코인 결제 연동을 추진한다. 주요 자회사로 사용처를 넓힌다. 웹툰·음원·공연 등 콘텐츠 서비스에 가상자산 실시간 결제를 제공하고, 카카오T 앱에도 결제 기능을 연동할 계획이다. ▶본지 10월 12일자 1면 참조
콘텐츠 분야에서는 AI 영상과 캐릭터 상품화 등 신사업을 확대한다. 카카오픽코마는 올해 말까지 AI 애니메이션 약 80편을 연재하고, 내년부터 소설 원작의 AI 실사 영상과 애니메이션 제작을 추진한다. 지난 9월 AI 애니메이션 유료 매출은 서비스 출시 첫 달인 5월 대비 4.5배로 증가했다. 캐릭터 굿즈 사업도 강화한다. 지난해 출시한 '픽코마 쿠지'의 상품화 대상을 일본 만화로 넓힌 데 이어 내년부터 해외 매장 등 오프라인 유통망과 연계할 계획이다. BL 장르 전문 서비스도 신설한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로보택시·로보트럭 등 무인차량 확대에 따른 대규모 투자 수요에 대응한다. 차량 리스 금융 수요를 확보하고 금융자산 유동화 기회를 모색해 자율주행 사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는 카카오X의 독립이사 후보 4명도 공개했다.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사장, 차경진 한양대 교수, 김선욱 법무법인 세승 대표변호사, 조상욱 PJT파트너스 시니어 어드바이저다.
함춘승·차경진·김선욱 후보는 카카오 독립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함 후보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를 지낸 금융 전문가이며, 차 후보는 경영정보시스템, 김 후보는 법률 분야 전문가다.
새롭게 이름을 올린 조상욱 후보는 모건스탠리코리아 투자은행(IB) 대표 출신이다. 카카오X는 자본배분과 투자에 특화된 전문 이사회를 통해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수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내년 1월 1일 AI 사업을 담당하는 신설법인 카카오AI와 비AI 사업과 투자 기능을 맡는 존속법인 카카오X로 인적분할하는 안을 지난 8월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카카오X는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 사업을 키워 2030년 매출 1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가상자산, 라이브 엔터테인먼트·글로벌 팬덤 플랫폼, 로보택시·로봇트럭·피지컬 AI 등을 성장 분야로 꼽았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