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 AX 실행 로드맵 제시…'인텔리전스 센터 X'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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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에서 진행된 지멘스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 커넥트(AEC) 2026 기자간담회에서 사이먼 게린 지멘스 CTO(왼쪽)와 톰 데 그루트 디렉터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지멘스〉

글로벌 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이하 지멘스)가 엔터프라이즈 인공지능(AI)의 한계를 극복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차세대 혁신 해법을 공개했다.

지멘스는 13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프라이빗 챔버에서 개최한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 커넥트 2026'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지멘스는 기업의 AI 애플리케이션 확장을 위한 새로운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틱 시스템인 '인텔리전스 센터 X'도 발표했다.

이날 사이먼 게린 지멘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 기업 실태를 진단했다. 올해 글로벌 AI 투자 규모는 2.5조 달러(한화 약 33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지만, 실질적인 수익 향상을 경험한 기업은 단 6%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업의 AI 파일럿 프로젝트 중 무려 74%가 실제 상용화 단계에 도달조차 하지 못하고 폐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먼 CTO는 “65%에 달하는 직장인들이 AI 도구가 개인의 업무를 돕는다고 답하지만, 이것이 조직 전체의 성과 변화로 이어졌다는 응답은 12%에 그쳤다“며 “무려 53%에 달하는 비용과 노력이 실제 손익계산서에 도달하지 못하고 중간에 누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AX 성과가 파일럿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원인을 '5가지 간극'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기업 고유의 데이터와 규칙이 아닌 일반 데이터로 훈련되어 자신 있게 거짓말을 하는 '컨텍스트의 부재' △외부에서 덧붙여져 거버넌스와 버전 관리가 불가능한 '일회성 인텔리전스' △정답을 찾고도 결국 사람이 수동으로 다시 입력해야 하는 '단절된 액션' △파편화된 프로세스로 인해 개별 단계에 AI를 도입해도 전체 소요 시간은 줄지 않는 '오케스트레이션 문제' △누가 언제 무엇을 근거로 결정했는지 추적할 수 없어 데이터 유출 시 평균 67만 달러의 비용을 추가시키는 섀도우 AI의 '거버넌스 부재' 등이다.

지멘스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한 방안으로 '인텔리전스 센터 X'를 소개했다. 인텔리전스 센터 X는 기존 데이터를 외부로 복사하거나 통합 저장소(데이터 레이크)로 이동시킬 필요 없이, 기업의 보안 경계 내에서 현장의 데이터가 있는 제자리에서 직접 읽어 들이는 차세대 에이전틱 시스템이다.

기업들이 인텔리전스 센터 X를 도입할 때 가장 먼저 집중해야 할 워크플로를 선택하는 기준도 제시했다. 지멘스는 '얼마나 자주 실행되는가', '하루의 대기 시간이 초래하는 비용은 얼마인가', '몇 개의 시스템을 거치는가'라는 세 가지 기준을 통해 오히려 복잡성이 높은 문제부터 시작할 것을 권장했다.

톰 데 그루트 디렉터는 인텔리전스 센터 X의 역량이, 고도로 복잡한 제조 환경을 갖춘 한국 시장에서 큰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국만큼 어려운 것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만드는 곳은 없다”며 “메모리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를 비롯해 조선, 배터리, 자동차, 디스플레이, 철강 등 한국의 6대 핵심 산업을 집중 타깃으로 삼고 인텔리전스 센터 X를 적극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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