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반도체 기업 주가 불안 속에 코스피가 13일 폭락하며 장중 한때 6000선을 반납했다.
이날 코스피는 5.46%(348.89P) 하락한 6035.3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떨어진 6186.08에 장을 시작한 뒤 오후 들어 5911.11까지 떨어졌다가 장 후반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코스닥은 1.43%(12.16P) 하락한 837.03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이 4조5000억원 넘게 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조2271억원, 1조690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지 못했다. 최근 두 달 넘게 지속된 코스피 하락으로 외국인의 이탈도 계속되고 있다. 올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00조원을 순매도했다.
중동 리스크로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웃돌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 이상인 점은 증시 부담 요소이지만 미국 증시 대비 국내 증시가 더욱 크게 휘청이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0.4% 상승, S&P500과 나스닥이 각각 0.1%, 0.4% 하락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발 차세대 메모리 개발 능력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지만 신제품 개발로 인한 국내 반도체 기업 미래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발생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최근 삼성전자가 역대급 2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국내 증시가 외부 노이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이날 국내 반도체 주도주는 크게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7.39%, SK하이닉스는 10.09% 떨어졌다.
이달 예정된 글로벌 반도체주의 실적 발표에 따라 국내 증시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4~15일 ASML·TSMC 실적 발표와 27일 SK하이닉스 실적 발표, 29일 삼성전자 컨퍼런스콜이 예정돼있다. 실적이 좋더라도 향후 미래 성장률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CXMT의 차세대 서버용 D램 출시 발표에 따른 국내 메모리 업체 경쟁력 약화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며 “단기 바닥은 확인하는 구간에 있고, 내일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0월 실적 발표를 통해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