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개발위원회 15일 시상식 개최…30년간 차세대 메모리 기술 연구
TSV·3D 적층·하이브리드 본딩 등 핵심 기술 연구로 AI 반도체 경쟁력 뒷받침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 핵심 기술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에 기여한 김정호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가 과학기술혁신대상을 받는다.
대전광역시 개발위원회(회장 이건선)는 15일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시상식을 열고 김정호 교수에게 과학기술혁신대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HBM의 핵심 개념과 구조를 제안하고 상용화 과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한 것이다.
김 교수는 지난 30년간 HBM을 비롯해 고대역폭 플래시(HBF), 고대역폭 S램(HBS) 등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연구와 기술 개발을 이어오며 우리나라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HBM의 핵심 개념과 기본 구조를 처음 제안하고, 2009년 HBM 개발 과정에서 핵심 설계와 기술 검증에 참여해 SK하이닉스가 2013년 12월 세계 최초로 HBM을 상용화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같은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학계와 산업계에서는 그를 'HBM의 아버지'로 부르고 있다.
특히 실리콘관통전극(TSV), 3차원(3D) 반도체 적층, 하이브리드 본딩, 실리콘 인터포저, 신호·전원 무결성(SI·PI) 설계 등 HBM 구현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하며 관련 기술의 학문적·산업적 기반을 다져 왔다.
HBM은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여러 개의 D램 칩을 수직으로 쌓아 만든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다.
최근 에이전틱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시장이 성장하면서 대규모 연산을 뒷받침하는 핵심 부품으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메모리 대역폭과 전력 효율이 AI 반도체의 성능을 좌우하는 주요 요소로 부상하면서 HBM 기술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도 치열해지는 추세다.
김 교수는 “뜻깊은 상을 주신 대전광역시 개발위원회에 감사드린다”며 “HBM은 AI 시대를 움직이는 핵심 인프라 중 하나인 만큼 대한민국이 메모리와 AI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차세대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건선 대전광역시 개발위원회 회장은 “김 교수는 세계 반도체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혁신 기술을 선도해 과학연구도시 대전의 위상을 높인 과학자이자 대전의 소중한 자원”이라며 “시상식을 계기로 대전의 과학기술 역량과 산업 경쟁력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광역시 개발위원회는 1973년 대전 지역 기업인과 전문가 등이 설립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시 발전을 위한 정책을 연구하고, 대전시 등 행정기관에 정책 의견을 제안하는 등 민관 협력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