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가 AI 에이전트를 제작하는 ‘칸바스’
기반에서는 파운데이션 모델 기술까지

카카오는 카카오톡 위에 인공지능 비서(AI 에이전트)를 띄우는 '카나나 스페이스'를 중심으로 '통합 에이전틱 AI' 인터페이스 전략을 추진한다. 음성 대화 등 멀티모달 기능을 강화하고, 이용자가 직접 만든 에이전트까지 카카오톡에 연결해 에이전틱 AI 생태계를 확대한다.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과 메모리 기술까지 결합해 카카오톡을 대화·실행·결제가 이어지는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1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이프 카카오(if(kakao)26)'에서 '카나나 스페이스'에 대해 “카카오톡 어디에서든 불러 필요한 일을 맡길 수 있는 범용 AI 어시스턴트”라면서 “음성을 시작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듣고 답하는 멀티모달 경험, 온디바이스 AI의 맥락 이해를 넘어 나를 기억하고 이해하는 AI, 그리고 카카오톡의 다양한 기능을 실제 실행까지 완결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나나 스페이스는 카카오톡의 챗GPT 포 카카오, 카나나 인 카카오톡에 더해 추가되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로 운영된다. 기존 서비스와의 차별점은 음성으로 직접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텍스트 입력 중심 AI 서비스에서 나아가 본격적인 '멀티모달' AI를 지향한다.
정 대표는 “기존 메뉴를 찾아 누르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에서 말과 의도를 전하는 언어 사용자 인터페이스(LUI)로 전환해 원하는 일을 자연스럽게 요청하고 빠르게 실행하는 경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카나나 스페이스는 이용자 경험을 해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를 위해 별도 채팅창을 두기보다 카카오톡 위에 AI 레이어를 덧씌우는 방식을 택했다. 카카오톡 어디에서든 제스처로 호출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김대년 카카오 디자인 총괄 리더는 “이미 완성된 카카오톡 위에 새로운 경험을 더하는 일은 쉽지 않았고, 화면마다 구조와 인터랙션이 다르고 새로운 AI가 기존 사용 흐름을 방해해서도 안 됐다”면서 “스페이스를 또 하나의 탭이나 별도의 화면이 아니라 카카오톡 어디에서나 열리는 AI 레이어로 설계했다”고 밝혔다.
이용자가 PC에서 직접 AI 에이전트를 제작하는 '칸바스'는 에이전틱 AI 생태계를 구현하기 위한 연결고리다. 카카오는 이용자들이 직접 만든 유용한 에이전트를 서로 공유하는 기능을 준비 중이다. 내년 상반기 카카오톡에 에이전트를 연결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마련한다. 칸바스로 만든 에이전트는 물론 다른 프레임워크로 만든 에이전트도 연결되도록 지원한다.
카카오는 통합 에이전틱 AI를 구현하기 위해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기술도 공개했다. 카카오의 파운데이션 모델은 풀스택 최적화, 멀티모달 고도화, 에이전틱 AI에 집중해 개발했다. 5000만 명 규모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AI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설계됐다. 이용자 요청에 따라 'AI 컨덕터'가 △프런티어 모델 △플래그십 모델 △소형언어모델(SLM) △온디바이스 모델 중 적합한 모델과 외부 도구를 선택한다.
노병석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총괄 성과리더는 “서버에서 돌아가는 대부분의 서비스는 플래그십 모델이 담당하고, 반복적이고 명확한 요청은 SLM이 더 빠르고 가볍게 처리한다”면서 “스마트폰 안에서 처리할 수 있는 일은 온디바이스 모델이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흩어진 이용자의 기억과 경험을 의미 있는 맥락으로 연결하는 '프로젝트 모자이크'도 준비하고 있다. 이용자의 요청과 원하는 결과에 맞춰 각 에이전트에 필요한 정보만 허용된 범위에서 전달하고, 서로 다른 역할을 맡은 에이전트들이 공통 맥락을 이해하며 협업하도록 지원한다.
송재하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프로젝트 모자이크에 대해 “카카오톡과 스페이스, 칸바스와 여러 에이전트에서 필요한 맥락을 이어서 쓰려는 것”이라면서 “서비스가 달라졌다고 전에 고른 것과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처음부터 다시 설명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