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지사 '충남통행'서 에너지 전환·광역교통·체류형 관광 청사진 제시
석탄화력 폐지 충격 최소화 수소산업 육성…섬 연계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충남도가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에 따른 지역경제 충격을 줄이고 수소산업과 해양관광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보령시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에너지 산업 구조 전환을 지역의 위기가 아닌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고, 교통망 확충과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회복을 이끈다는 구상이다.
박수현 충남도지사는 13일 보령에서 여덟 번째 '충남통(通)행' 일정을 진행하고 시민과 지역 현안을 공유하며 보령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일정은 엄승용 보령시장과 조찬간담회를 시작으로 언론인 간담회, 보령시의회 방문, 시민과의 대화 순으로 이어졌다.
충남도는 현장 소통을 통해 수렴한 시민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고,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도와 시의 협력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시민과의 대화는 보령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박 지사는 가수 류빈의 노래 '보령이 최고야'에 맞춰 행사장에 입장해 시민들과 만났다.
행사장 밖에는 '도지사 직통 현장 민원실'을 설치해 생활 속 불편과 정책 건의 사항을 상담·접수했다.
발언 기회를 얻지 못한 시민들도 별도로 의견을 전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접수된 민원은 소관 부서 검토를 거쳐 처리 과정과 결과를 관리하고 필요한 사항은 도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충남도가 보령 발전 전략의 첫 번째 과제로 내세운 것은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에 따른 충격 최소화다.
발전소 폐쇄로 발생할 수 있는 고용 위축과 소비 감소 등 지역경제의 연쇄적인 영향을 줄이고, 노동자와 지역사회가 함께 전환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충남도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 및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과 관련해 시행령 등 하위법령에 지역 재정 지원, 대체 산업 육성, 노동자 고용 안정 방안이 충실히 반영되도록 대응할 계획이다.
보령 등 석탄화력 폐지지역의 정의로운 전환 특구 지정에도 힘을 쏟는다. 기본계획 수립과 지원 체계 정비를 통해 산업 전환을 촉진하고, 발전소 폐지 이후에도 지역에 일자리와 경제활동이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기존 발전산업 역량을 미래 산업으로 연결하는 수소산업 육성도 핵심 전략이다.
충남도는 보령 수소도시 조성을 통해 수소 생산시설과 배관망, 연료전지 등 생산·공급·활용 기반을 구축하고 액화수소 연구소와 수소터빈 시험연구센터 등 기술개발 및 실증 인프라 확충을 지원한다.
이를 기존 에너지산업 기반 및 민간 투자와 연계해 보령을 서해안 수소·에너지 융복합 거점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석탄 중심의 산업구조를 친환경 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관련 기업 유치와 전문인력 수요 확대를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이다.
산업과 관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광역교통망 확충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보령에서 부여·공주·논산·계룡을 거쳐 대전을 연결하는 보령∼대전 고속도로는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등 국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 지방자치단체 및 기관과 공동 대응한다.
장항선 개량 2단계 및 복선전철화 사업은 조기 완공을 목표로 정부예산을 적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과 관계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한다.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국도 77호선 남포∼신흑 대체 우회도로 역시 설계비 확보 등 후속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광역교통망 개선을 통해 보령의 산업단지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관광객 이동 편의를 개선하고, 인근 지역과의 경제·관광 연계를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보령의 풍부한 섬과 바다는 체류형 관광산업을 키울 핵심 자원으로 활용된다.
원산도를 중심으로 삽시도·고대도·장고도·효자도 등 5개 섬을 연계한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을 위해 해양수산부 공모사업 선정과 민간투자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원산도 해양레저센터와 자연휴양림 조성, 갯벌 식생 복원 등 기반 사업을 추진하고 서해안의 해양생태·문화관광 자원과 연계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내 소비를 확대할 방침이다.
미래 자동차 산업도 보령의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충남도는 관창지구에 친환경 자동차 핵심 부품의 시험·인증·평가 기반을 확충해 자동차 부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차 전환 과정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계획이다.
기존 제조업 기반을 친환경 자동차 산업과 연결해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지역 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신규 투자 유치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보령의 에너지 전환과 해양관광의 도약이 시민의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력, 더 나은 일상으로 이어지도록 현장에서 소통하고 보령시와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충남=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