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알이 정부 연구개발(R&D) 과제 2건에 선정돼 인공지능(AI) 기반 폐질환 진단기술과 국산 종합 폐기능검사기기 개발에 나선다.
티알은 스케일업 팁스(TIPS) 딥테크 트랙과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DCP) 과제에 동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스케일업 팁스 딥테크 트랙 과제는 15억원 규모로, 환자의 평상시 호흡만으로 폐질환 위험을 평가하는 AI 기술 개발이 목표다.
기존 폐기능검사에 활용되는 강제호기검사는 환자가 최대한 숨을 들이마신 뒤 강하게 내쉬는 방식이다. 고령자나 호흡기질환 환자는 검사 수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티알은 평상시 호흡에서 측정한 유량과 이산화탄소(CO2) 데이터를 결합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의심 여부와 폐확산능 저하 가능성을 평가하는 딥러닝 모델을 개발한다. 고려대 안암병원이 전향적 임상연구를 맡아 데이터를 수집하고 성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는 50억원 규모로, 수입 장비에 의존해 온 종합 폐기능검사기기의 국산화와 사업화를 추진한다. 티알은 일산화탄소확산능(DLCO)과 호기산화질소(FeNO) 측정 기능을 통합한 검사기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에는 고려대 안암병원, 울산대병원, 이대목동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고대구로병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전대학교 등이 참여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과 검단탑병원은 7000명 이상의 임상 데이터를 수집해 AI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한다. KAIST는 폐질환과 중증도를 분류하는 멀티모달 딥러닝 모델 개발을 맡는다. 울산대병원과 이대목동병원은 맞춤형 호흡재활 디지털 치료기기의 임상적 유효성을 검증한다.
김병수 티알 대표는 “참여 기관들과 협력해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호흡기 진단 및 맞춤형 재활 플랫폼을 완성하고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티알은 자체 개발한 휴대형 폐활량계 '더 스피로킷'을 국내 1차 의료기관 등 500여곳에 보급했다. 기존 의료기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신규 검사기기의 사업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상혁 기자 fak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