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도 함께하는 임신·출산⑩·끝] 출산이 끝이라고?…남편의 돌봄은 지금부터

쉬즈메디병원 김지예 부원장이 짚은 산후 회복 신호
오로 양이 늘거나 패드가 한 시간 만에 젖으면 진료
우울감 2주 넘거나 자신·아기 해칠 생각 땐 도움
수유 뒤 트림·기저귀 교체 나눠 아내 휴식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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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예 쉬즈메디병원 부원장.

아기가 태어나면 가족의 관심이 신생아에게 쏠린다. 그러나 산모도 출혈과 통증, 수면 부족 속에서 회복하고 있다.

남편이 아기 돌봄과 집안일을 나누면서 아내의 몸과 마음에 나타나는 변화를 살펴야 하는 시기다.

출혈과 통증은 줄어드는 흐름 살펴야

출산 뒤에는 자궁 안의 혈액과 조직이 '오로'로 배출된다. 처음에는 붉은색을 띠다가 색이 옅어지고 양도 점차 줄어든다. 남편은 아내가 사용하는 패드의 양이 갑자기 늘거나 큰 혈액 덩어리가 나오는지 살펴야 한다. 한 시간 안에 패드가 흠뻑 젖을 정도로 출혈이 많다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자궁이 수축하면서 생기는 훗배앓이와 회음부·제왕절개 상처 통증도 나타날 수 있다. 통증이 갈수록 심해지거나 발열, 악취 나는 분비물이 동반되면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남편은 아내가 아픈 부위를 설명할 때 증상이 시작된 시각과 변화를 함께 기록해 줄 수 있다.

우울감 이어지면 아내 혼자 견디게 하지 않기

출산 직후에는 일시적으로 우울하거나 불안한 마음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우울감과 불면, 무기력 등이 2주 넘게 이어지거나 일상생활과 아기 돌봄이 어려워지면 산후우울증 평가가 필요하다.

남편은 “다들 겪는 일”이라며 넘기거나 마음을 다잡으라고 다그치지 말아야 한다. 아내가 자신이나 아기를 해칠 생각을 말한다면 즉시 응급 도움을 요청하고 곁을 지켜야 한다.

아기 돌봄을 나눠 아내가 쉴 시간 만들기

남편이 수유 뒤 트림과 기저귀 교체를 맡고, 아내가 식사하거나 잠시 잠들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밤중 돌봄을 어떻게 나눌지도 수유 방식과 가족의 상황에 맞춰 함께 정해야 한다.

출산 뒤 심한 두통이나 가슴 통증, 숨참, 한쪽 다리의 붓기와 통증, 38도 이상의 발열도 지나쳐서는 안 된다. 아내의 회복을 막연히 기다리기보다 남편이 돌봄을 분담하고 필요한 순간 진료로 이어주는 것이 10개월 동행의 마지막 단계다.

도움말: 김지예 쉬즈메디병원 부원장.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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