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대형병원들이 지난해 흑자를 거둔 반면 지방 거점 국립대병원 9곳 금융부채는 1조6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도권 상급종합병원과 전국 9개 주요 국립대병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서울아산병원은 2024년 560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474억원 흑자를 기록했고, 세브란스병원도 882억원 적자에서 31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재무 상태도 안정적이다.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차입금은 0원이었다. 세브란스병원은 132억원에 그쳤다. 세브란스병원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은 8041억원이다.
반면 지방 거점 국립대병원 9곳 누적 금융부채는 1조5824억원으로 집계됐다. 병원별로는 경상국립대병원이 3392억원, 충남대병원 3215억원, 경북대병원 2126억원 순이었다. 연간 이자 비용만 충남대병원 127억원, 경상국립대병원 105억원에 달한다.
일부 병원은 운영자금마저 빚에 의존한다. 충북대병원은 전체 차입금(1411억원)의 59%인 832억원이 마이너스 통장 대출이다.
강원대병원은 전체 차입금(1440억원) 86%가 1년 이내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이다. 제주대병원 차입금은 3년 새 75% 급증한 1365억원을 기록했다.
소병훈 의원은 “수도권 대형병원은 위기를 넘겼지만 지방 국립대병원은 빚으로 돌려막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지역 필수의료 특별회계를 조속히 신설하고 저리 대환대출과 이자 지원 등 긴급 재정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