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에너지·환경·안전 데이터 통합, AI 분석 기반 통합관제 솔루션 개발
절전 제어 특허. 제2롯데월드·김포공항 등 대형 현장서 기술력 입증

유신테크(대표 김용근)가 건물 설비 자동제어 기술에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을 접목해 도시 단위 통합관제 사업에 나서고 있다. 기반은 현장에서 검증한 기술을 특허로 확보하는 지식재산(IP) 기술 경영이다. 건물 절전 제어, 냉난방·조명제어, 도시환경 통합제어 등 특허 기술을 데이터로 연결해 도시 에너지·환경·안전을 함께 관리하는 AI 기반 통합도시 운영 솔루션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유신테크는 기계설비·전기·정보통신·소방 설비를 자동제어로 통합하는 설비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빌딩·아파트·호텔·물류센터·공공시설의 냉난방·공조·전력·조명·소방 설비를 통신망으로 연결하고 통합관제 시스템에서 관리한다. 설계부터 제작·시공·시운전까지 설비와 제어 시스템을 함께 다루기 때문에 현장 조건에 맞춘 제어가 가능하다. 발주처와 건물 운영자는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면서 통합 모니터링과 이상 상황 대응, 유지관리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회사는 냉난방 부하, 전력 피크, 설비 이상, 침수·화재 위험 등 현장에서 반복되는 문제를 자동제어로 해결해 왔고, 이 가운데 검증된 기술을 골라 특허로 확보했다. 특허 건수를 늘리기보다 현장에 바로 쓸 수 있는 기술을 권리화한다는 원칙이다. 확보한 특허는 회사 주력 솔루션에 곧바로 적용된다.
새 기술도 현장 적용성과 완성도를 충분히 검토한 뒤 제품으로 만든다. 최근에는 전기 판넬 화재안전 기술을 바탕으로 판넬을 화재로부터 보호하면서 안정적으로 운전할 수 있는 소화안전 판넬을 특허출원했고, 제품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2012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세워 연구개발 체계를 갖췄고, 이노비즈·벤처기업·ISO 인증을 받았다.
자동제어와 정보통신 공사를 함께 하는 것이 유신테크 특징이다. 현장 제어기와 설비를 통신망으로 연결해 냉난방·전력·조명·안전 데이터를 한 곳에 모으고 제어한다. 자동제어반과 센서, 통신망, 관제 시스템을 한 회사가 연결하기 때문에 설비마다 따로 관리하던 건물도 하나의 시스템으로 운영할 수 있다. 이렇게 모은 데이터가 AI 분석과 도시 단위 관제의 바탕이 된다.
주력 기술은 건물 절전 제어다. 건물 운영 조건과 사용 패턴에 따라 냉난방·공조·조명·전력 설비 부하를 조절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인다. 스마트빌딩과 공공시설 에너지 절감은 물론 노후 건물 리트로핏 시장에도 적용할 수 있다.
회사는 설계 단계부터 관제점을 충분히 확보하는 데 공을 들인다. 관제점이 많을수록 설비 상태를 정밀하게 파악해 낭비를 줄일 수 있어서다. 현장 조건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고객이 초기 투자비를 3년 안에 에너지 절감액으로 회수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비를 회수한 뒤에는 낮은 운영비로 건물을 관리할 수 있어 건물 자산가치도 높아진다.
안전 분야에서는 위험관리 통합관제(DMS) 기술을 오래전부터 운영해 왔다. 화재·침수·시설 이상을 감지해 관리자에게 알리고 대응을 돕는 시스템이다. 에너지 절감용 자동제어와 같은 통신망 위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건물 안전관리까지 함께 맡을 수 있다.
제어장치도 직접 만든다. 자동제어반, 설비 배전반, 수배전반, MCC반, 기동반 등을 현장에 맞게 제작·설치하고 기계·전기·통신·소방 설비와 연결한다. 특허 기술을 현장 설비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주요 실적으로는 잠실 제2롯데월드 월드몰, 화성동탄 복합환승시설, 창동 민자역사, 김포공항, 부산 용호만 복합시설이 있다. 최근에는 포항 자이 디오션, 이천자이더레브, 성성자이 레이크파크 등 대단지 공동주택의 자동제어를 맡았다. 복합상업시설과 공공시설, 공동주택까지 현장 유형을 가리지 않고 자동제어를 수행해 온 셈이다.

유신테크는 다음 목표로 AI 기반 통합도시 운영을 내세웠다. 도시 내 건물과 공공시설 에너지·환경·안전 데이터를 통합관제센터로 모아 AI가 분석하고, 필요한 구역과 설비만 골라 제어하는 방식이다. 전력 사용이 몰리면 건물별 부하를 단계적으로 줄이고, 폭염이나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구역별로 환경을 제어한다. 관제 정보는 클라우드를 거쳐 모바일로도 확인하고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ESS·연료전지·신재생에너지 같은 분산 에너지와도 연계하고, DMS를 결합해 도시 재난 대응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건물 하나하나에 적용해 온 절전 제어와 안전관리 기술을 도시 전체로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김용근 유신테크 대표는 1993년 창업 후 회사를 자동제어 전문기업에서 특허 기반 설비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키웠다. 사업 영역도 기계설비·전기·정보통신·소방·신재생에너지로 넓혔다. 김 대표는 현장 기술을 특허로 쌓고, 이를 다시 공사 현장과 도시 운영 솔루션에 적용하는 기술경영을 강조해 왔다.
김 대표는 “현장에서 검증한 기술을 특허로 쌓고, 데이터와 AI로 도시 운영까지 넓혀 가는 것이 유신테크 IP 경영 방향”이라며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우수 특허를 계속 확보해 스마트빌딩과 AI 기반 통합도시 운영 솔루션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