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화학상에 '비대칭 합성 규명' 앙리 카강·소아이 겐소…日 2년 연속 수상

Photo Image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7일(현지시간) 비대칭 유기합성 연구에서 비선형 효과와 자기촉매 작용을 발견한 앙리 카강 프랑스 파리수드대 교수와 소아이 겐소 일본 도쿄이과대 교수를 2026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사진=노벨위원회)

비대칭 유기합성 연구의 혁신을 이끈 앙리 카강 프랑스 파리수드대 교수와 소아이 겐소 일본 도쿄이과대 교수가 2026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7일(현지시간) “비대칭 유기합성 연구에서 비선형 효과와 자기촉매 작용을 발견한 카강 교수와 소아이 교수를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두 교수는 서로 거울상 관계인 두 종류의 분자 가운데 한쪽만 선택적으로 만들어지는 '호모키랄성'이 어떻게 자연스럽게 나타나는지 오랜 기간 연구했다. 카강 교수는 1980년대 중반 촉매가 순수하지 않아도 높은 순도의 생성물이 나올 수 있다는 '비선형 효과'를 이론과 실험으로 규명했다. 신약 개발을 위한 분자 합성 과정에는 원하는 한쪽 거울상만 만드는 '비대칭 합성'이 중요한데, 촉매의 순도와 생성물의 순도가 비례하지 않는다는 비선형 효과로 연구자들은 새로운 반응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분자를 설계할 수 있게 됐다.

소아이 교수는 1995년 생성물 자체가 촉매가 되는 자기촉매 반응인 '소아이 반응'을 발견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소아이 반응으로 미미한 수준의 분자도 합성을 거듭하며 한쪽 방향의 분자 형태만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소아이 반응은 아미노산과 당 등 분자가 왜 특정 방향성만을 갖는지 설명하는 주요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소아이 교수의 이번 수상으로 일본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노벨화학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됐다.

하이너 린케 노벨 화학위원회 위원장은 두 수상자에 대해 “호모카이랄성이 어떻게 자발적으로 출현할 수 있는가라는 100년 넘는 화학적 미스터리에 해답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 놓치면 아쉬운 정보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