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연구소 페스트균(흑사병) 유출 의혹에 따른 방역 당국의 선제적 대응과 미래 팬데믹 대비를 위한 필수 백신 자급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해당 사안의 위험도를 예의주시하며 필요시 검역을 즉각 강화하고, 백신 자급화 기반도 신속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질병관리청 국정감사에서 최근 러시아 이르쿠츠크 항페스트연구소 연구원의 폐렴 사망 사건을 거론하며 방역 당국의 선제적 조치를 주문했다.
이 의원은 “해당 지역에서 들어오는 사람이나 화물에 대해 검역을 강화하는 등 선제 조치가 필요한 것 아니냐”며 “관련 정보가 제한적이고 잘못된 정보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입국 심사 과정 등에서 각별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임승관 청장은 “1차적인 상황 판단을 위해 이날 낮 긴급 위험평가를 실시했다”며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러시아 외 다른 유럽 국가에 대한 위험도를 매우 낮은 수준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정보의 불확실성을 인정하며 대비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임 청장은 “아직 신뢰할 만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아 계속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위험평가 체계를 재확인해 위험 수준이 올라간다고 판단되면 즉각 검역 등의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래 감염병 위기 대응을 위한 질병청의 중장기 핵심 과제도 발표됐다. 임 청장은 업무보고를 통해 “팬데믹에 대비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 임상 2상을 추진하고, 필수 공공 백신의 국산화율을 높여 자급화 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예방접종 사업 확대와 의료 환경 개선도 약속했다. 임 청장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국가 백신 전환 등 효과성 높은 신규 백신을 도입하고, 카바페넴 내성균 등 의료 감염 및 항생제 내성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질병 관리 분야에도 인공지능(AI) 대전환 전략을 수립해 차세대 치료제 신속 개발을 돕겠다”고 예고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 보상 처리 지연에 대한 해명도 내놨다. 임 청장은 “피해 보상은 총 5054건이 접수돼 16차례 심의위원회를 열고 119건에 대한 심의를 완료했다”며 “안건당 논의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으나, 향후 합리적 보상 기준을 마련해 심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