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익 삼양사 대표도 사과…재발 방지 약속
김찬호 CJ제일제당 대표가 국정감사에 자진 출석해 담합에 대해 국민에게 고개를 숙였다. 기업 시스템과 문화를 전면 재검토하고 재발 방지책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함께 출석한 이운익 삼양사 대표도 사과하며 내부 통제 강화를 약속했다.

김 대표는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 당초 증인으로 채택된 조영식 부사장 대신 자진 출석했다.
그는 “공정경쟁 질서를 훼손하고 시장과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회사를 대표해 국민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기업의 시스템과 문화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원점에서 바로잡고 있다”고 밝혔다.
재발 방지 대책으로는 경쟁사 접촉 차단과 전 구성원 대상 교육 강화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관련 협회를 탈퇴했고, 경쟁사 미팅 시 사전·사후 보고 프로세스를 도입해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 구성원에게 강도 높은 교육을 실시해 담합이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담합 방지를 위한 절차와 함께 구성원의 인식도 바꾸겠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담합에 가담한 임직원에 대해서는 강한 인사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사내 리니언시(자진신고 제도)를 통해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을 사전에 발굴해 선제적으로 조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식품기업인 CJ제일제당이 준법경영과 공정거래를 선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대표도 “정부와 국회에서 지원을 받는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신뢰를 지키지 못해서 정말 죄송하다”며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내부 통제와 준법경영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이 대표는 담합이 원천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으며 관련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불가역적으로 내부 통제 시스템을 확고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임직원의 책임을 사내 규정과 취업규칙에 명확히 반영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2월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의 설탕 가격 담합을 적발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부과를 결정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3사는 2021년 2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음료·과자 제조사 등에 공급하는 설탕 가격의 인상·인하 폭과 시기를 총 8차례 합의했다. 원재료인 원당 가격이 오를 때는 상승분을 신속히 반영하면서 하락기에는 인하 폭을 줄이거나 인하 시기를 늦춘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설탕을 구매하는 피해기업 측에서 증인으로 채택됐던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는 증인 채택이 철회돼 이날 출석하지 않았다.


윤소진 기자 soj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