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이 국내 애플리케이션(앱) 총 사용시간에서 카카오톡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외국 플랫폼인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이 국내 사용자의 앱 체류시간 1·2위를 장악했다.
7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8월 인스타그램의 국내 총 사용시간은 5억6661만972시간으로 유튜브(23억1630만8968시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카카오톡(5억3848만5542시간), 네이버(3억1248만5518시간), 구글 크롬(2억5327만8996시간) 순이었다.
인스타그램이 총 사용시간에서 카카오톡을 앞선 것은 모바일인덱스 기준 처음이다. 인스타그램은 지난달에도 총 사용시간 5억4992만5620시간을 기록해 카카오톡(5억3960만6464시간)을 앞섰다. 두 달 연속 카카오톡을 추월하면서 사용시간 우위가 이어지고 있다.
인스타그램의 사용시간은 올해 들어 가파르게 증가했다. 지난달 인스타그램의 총 사용시간은 지난 1월보다 22.4% 늘었다. 같은 기간 카카오톡의 총 사용시간은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1인당 평균 사용시간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인스타그램의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모바일인덱스가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21년 3월 467.18분에서 지난 8월 1256.78분으로 약 2.7배 증가했다.
연령이 낮을수록 인스타그램 사용시간이 많았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인스타그램의 연령별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10대 이하 1758.4분, 20대 1356.22분, 30대 1224.62분, 40대 872.0분, 50대 536.82분, 60대 이상 413.13분이었다.
전문가는 기본적으로 메신저인 카카오톡과 숏폼을 중심으로 한 인스타그램의 플랫폼 특성이 이용시간 격차를 만드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카카오톡은 용건이 끝나면 나가는 앱이고, 인스타그램은 릴스 중심의 체류형 앱”이라면서 “이용자 수가 포화된 상태에서 총 사용시간은 1인당 체류시간이 결정하는데, 메신저는 이를 늘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메타가 릴스 추천 알고리즘을 개선한 것도 인스타그램 이용자의 체류시간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수잔 리 메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인스타그램은 이번 분기 글로벌 총 이용시간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했다”면서 “이는 주로 피드와 릴스 추천 기능 개선에 힘입은 것”이라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