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에서 직접 접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연구와 현장을 잘 연결하는 연구기관이었습니다. 이런 곳과 함께하는 한국 기업들도 중남미, 카리브 지역의 인프라·건설 사업에 충분히 참여할 기회가 있다고 봅니다.”
미주개발은행(IDB) 소속 교통 수석 전문가인 마우리시오 바요나 씨의 말이다. 바요나 씨는 지난달 중남미 5개국(콜롬비아·코스타리카·페루·파나마·멕시코) 정부·공공기관 관계자들과 한국을 찾았다. 건설연은 이 방문을 두고, 향후 중남미 지역 인프라 건설 시장 한국 진출의 마중물로 평한 바 있다.
공공 인프라 사업 디지털 전환(DX)을 모색코자 한 바요나 씨는 건설연 기술이 중남미와 카리브 지역 인프라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 영역의 기술력에 감탄했다.
그는 “중남미 지역은 좋은 사업을 발굴-준비-실행할 기관 역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건설연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지능형교통체계(ITS), BIM, AI 기반 인프라 관리, 디지털 트윈, 재난과 기후변화 등 첨단 영역과 연결된 스마트 건설 기술, 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등이 건설연·한국과 중남미의 주요 협력 분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단순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그 너머의 사업까지 고려한 점에서 특히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바요나 씨는 이에 대해 “좋은 기술뿐만 아니라 이를 뒷받침할 제도와 조직 역량이 함께 갖춰져야 하고, 이것이 기획-건설-운영-유지관리 전 과정에 활용돼야 인프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며 “건설연이 연구개발(R&D)뿐 아니라 현장 적용 및 실·검증 경험도 풍부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IDB는 건설연을 중남미 인프라 협력 파트너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바요나 씨는 건설연과의 협력과 마찬가지로, 한국 기업의 현지 시장 진출도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한국 기업들은 AI를 활용한 첨단 인프라 건설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IDB와 건설연이 중남미 지역 인프라 사업 수요와 한국 기업을 연결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