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브, '사람 없는 공장' 물류 길잡이로 UWB 제시...장비 위치·자재 동선 실시간 자동 관리

자동차 차체 제조 현장서 시운전 중...RFID 결합과 OWR·TWR 이중 측위로 해외 RTLS와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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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개입 없이 AGV와 로봇이 스스로 물류를 옮기는 'AI 팩토리'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이런 공장에서는 운송 장비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싣고 어디로 가는지를 기계가 스스로 알아야 한다. ㈜와이파이브는 초광대역(UWB) 무선기술과 RFID를 결합한 제조물류 위치관리 솔루션으로 이 과제에 답을 내놓았다.

자동차 차체 공장서 시운전...실제 생산 현장 검증 단계

와이파이브는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인 자동차 차체 제조 전문기업과 함께 제조물류 위치관리 자동화 시스템 테스트베드를 구축했다. 현재 이 시스템을 실제 생산 현장에 적용해 시운전하고 있다. 지금까지 넓은 공장에서는 지게차나 무인운반차(AGV)의 위치와 적재 자재를 사람이 직접 확인하고 기록해야 했다. 이 방식은 시간과 인력이 많이 들고, 누락이나 오류도 잦았다. 와이파이브의 시스템은 이 과정을 자동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장비 위치 파악부터 자재 관리까지, 사람 손 거치지 않는 3단계

시스템은 세 단계로 작동한다. 첫째, 공장 곳곳에 설치한 UWB 앵커(고정 기준점)와 지게차·AGV에 부착한 UWB 태그가 서로 통신해 운송 장비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정밀하게 측정한다. 둘째, 운송 장비에 단 RFID 리더기와 자재에 붙인 RFID 태그로 자재의 탑재·하역 여부를 자동으로 인식한다. 셋째, 장비 위치 정보와 자재 탑재·하역 정보를 제조물류 위치관리 서버가 실시간으로 모아, 자재가 공장 안에서 어디로 이동하는지 자동으로 관리한다.

관리자는 현장을 직접 돌거나 장부를 적지 않아도 된다. 모니터링 화면 하나로 운송 장비와 자재의 위치, 이동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실리면 인식, 내리면 단절...상·하차는 서버가 판단

자재 인식의 원리는 간단하다. 자재가 장비에 실리면 RFID 신호가 인식되고, 내려지면 신호가 끊긴다. 서버는 이 인식과 단절 정보를 바탕으로 상차와 하차 여부를 스스로 판단한다. 여기에 UWB 위치 정보를 더하면 '어떤 장비가 어떤 자재를 어디서 싣고 어디에 내렸는지'까지 추적할 수 있다.

위치 측정의 핵심인 UWB는 블루투스나 와이파이보다 훨씬 넓은 주파수 대역을 쓴다. 덕분에 실내에서도 수십 센티미터 이내의 정밀한 위치 측정이 가능하다.

해외 기업 강세인 RTLS 시장...차별점은 RFID 결합·이중 측위·원천특허

UWB 기반 실내 위치추적(RTLS) 시장은 이미 해외 기업들이 주도하는 성숙한 시장이다. 미국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영국 유비센스, 독일 키넥슨, 체코 세비오, 벨기에 포직스 등 5개 기업이 전체 시장의 40~50%를 차지한다. 지브라는 물류·제조업의 대규모 자산추적에서, 유비센스는 유럽 자동차 제조업의 정밀 조립라인 관리에서 각각 강점을 보인다. 최근에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아시아권 신규 업체들도 늘고 있다.

와이파이브가 내세우는 차별점은 세 가지다. 먼저 해외 솔루션 다수는 표준화된 자산 위치추적에 초점을 맞춘다. 반면 와이파이브는 UWB에 RFID 인식 기능을 결합해, 개별 자재의 탑재·하역 여부까지 서버가 판단하도록 자체 기술로 구현했다. 다음으로 고속 측위에 강한 OWR 방식과 설치가 간편한 TWR 방식을 모두 자체 개발했다. 이 덕분에 앵커 인프라 여건이나 태그 밀도 등 현장 상황에 맞춰 방식을 골라 적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국내외 특허 23건을 바탕으로 한 위치측정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제조 현장에 맞춘 기술 대응과 현지화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다.

영상 AI 융합으로 항법 고도화...물류센터·건설현장으로 확대

완전자동화된 공장에서는 AGV와 로봇의 정확한 위치 파악, 안정적인 고속 자율주행 지원, 적재·하역 상황의 정밀 인식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UWB 정밀 항법이 주목받는 이유다. 와이파이브는 영상 AI와 UWB를 융합해 물류 이동과 항법 성능을 한층 고도화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적용 분야도 넓힐 계획이다. 와이파이브는 이 기술이 스마트공장뿐만 아니라 물류센터, 건설현장 등 대규모 자산 관리나 중장비 안전관리가 필요한 산업 현장 전반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국내외 특허 23건을 기반으로 스마트공장과 AI 팩토리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다양한 산업군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갈 방침이다.


유은정 기자 judy695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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