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말 상표 등 3개 선정대회 개최
한글·전통문화의 가치를 디자인으로 재해석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한글의 조형미, 전통문화유산의 멋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식재산처는 6일 서울 모나코스페이스에서 '제11회 아름다운 우리말 상표 선정대회', '제2회 아름다운 한글 글자체 디자인 선정대회', '제1회 아름다운 문화유산 활용 디자인 선정대회'를 열고 우수 상표와 디자인을 시상했다.
이번 행사는 지식재산처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이 후원했다.
품격 있는 우리말을 활용한 상표와 한글의 조형미를 살린 글자체, 우리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을 발굴해 그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제11회 아름다운 우리말 상표 선정대회에서 최고 영예인 '아름다운 상표'는 빙그레의 '따옴'이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았다.
'따옴'은 '갓 따왔다'는 의미를 담은 순우리말 상표로, 친숙하면서도 제품의 특징을 직관적으로 전달한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고운 상표'인 지식재산처장상에는 '아리따움'이 선정됐으며, 국립국어원장상이 수여되는 '정다운 상표'에는 '타다', '해든마루', '놋봄', '복작복작', '소기업소상공인공제 노란우산'이 이름을 올렸다.
제2회 아름다운 한글 글자체 디자인 선정대회에서는 완도군 '완도희망체'가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완도희망체'는 손글씨 스타일을 바탕으로 완도의 '빙그레 웃을 완(莞)'에서 착안했다.

특히 완도 주민들의 따뜻한 인심을 글자 안에 꽉 찬 구조로 표현해 지역의 정서와 한글의 조형미를 함께 살렸다는 평가다.
'고운 디자인'에는 티머니의 '티머니 둥근바람체'가 선정돼 지식재산처장상을 받았다.
올해 처음 마련된 '아름다운 문화유산 활용 디자인 선정대회'에서는 전통 갓의 형태를 현대적인 생활용품에 접목한 디자인이 주목받았다.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선정돼 지식재산처장상을 받은 정랩과 이재욱의 '전통 갓 형태의 텀블러'는 텀블러 뚜껑 부분을 우리 전통 갓의 형태로 독특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익숙한 전통 소재를 일상에서 사용하는 제품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고운 디자인'인 한국지식재산보호원장상에는 전통 현악기 해금에서 영감을 얻은 송영철의 '블루투스 스피커'와 조선 백자 주병을 모티브로 제작한 이진솔의 '한 벌의 식기세트'가 각각 선정됐다.
행사는 시상에 그치지 않고 수상작 전시와 전문가 강연을 함께 마련해 우리말과 한글, 문화유산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는 자리로 꾸몄다.
시상식 직후 열린 세미나에서 한성우 인하대 교수가 '말과 글, 유산, 오늘을 만나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수상자들도 직접 작품과 상표의 개발 배경, 담긴 의미와 제작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 등을 소개했다.
수상작 전시는 6일부터 7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이어지며, 올해 수상작은 물론 역대 수상작도 함께 선보인다.
김용선 지식재산처장은 “한글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발명품이자 역사와 정체성을 담고 있는 문화유산”이라며 “언어의 도구적 가치를 넘어 형태적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