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자동소화장치에 AI 비전 접목…55억 달러 글로벌 시장 정조준

인공지능(AI) 기반 산업용 비전 검사·인식 솔루션 전문기업 모디전스비전(대표 김대희)은 상업용 주방자동소화장치 전문기업 하얀산업(대표 손해동)과 지난달 21일 기술 협력을 위한 LoC(Letter of Cooperation)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LoC는 파일럿 테스트(PoC) 성공을 전제로 정식 본계약으로 이어지는 조건부 협력 구조로, 정식 공급 개시일로부터 최소 5년 거래 기간을 기준 조건으로 담고 있다. 이 기준대로 정식 계약이 체결될 경우 5년간 최대 70억원 규모 양산 공급으로 확대될 수 있다.
이번 협약은 하얀산업의 주방자동소화장치 F20 시리즈에 모디전스비전의 Edge AI Vision Platform을 접목해, 화재 감지 정확도를 높이는 동시에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장조사업체 Verif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상업용 주방자동소화장치 시장은 2025년 28억달러에서 2033년 55억40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국내에서도 2023년 12월부터 음식점·집단급식소의 화재안전 설비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신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하얀산업은 2004년 설립 이후 20년 넘게 화재감지 및 자동소화 시스템 분야에서 다수 특허와 성능인증을 획득하며 이마트, GS리테일, 신세계푸드, 삼성SDS 등 국내 주요 유통·서비스 기업에 안전 솔루션을 공급해 온 기업이다.
하얀산업은 주방자동소화장치시스템에 열화상 센싱 기술을 발전시켜 왔으며, 이번 LoC를 계기로 모디전스비전과 함께 3D 센싱 기술 및 엣지 AI 비전 처리 기술을 새롭게 접목한다.
김대희 모디전스비전 대표는 “이미 현장에서 검증된 열화상 센싱 기술 위에 3D 센싱과 엣지 단에서 동작하는 AI 비전 처리 기술을 더하면, 오탐지를 줄이고 반응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시스템 전체의 원가 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빠르게 성장하는 화재안전 시장에서 이번 협력이 국내 스마트 방재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디전스비전은 모듈형 AI 비전 플랫폼 'MARU-Gen2'를 중심으로 산업 현장에 맞춤화된 하드웨어(Tower, Link, ONE)와 엣지 AI 처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협력을 통해 화재안전이라는 새로운 응용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단순한 부품 공급을 넘어,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진 기업들이 결합해 시장 표준을 새로 쓰는 상생형 기술 생태계의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회사는 파일럿 테스트를 거쳐 본계약 체결과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국내 주방 화재안전 시장은 물론 관련 산업 전반에 파급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