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온톨로지'로 개편…AI 건강정보 활용 기반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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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인공지능(AI)에게 건강·질병정보를 묻는 시대에 부정확한 답변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공공 건강정보를 정비한다. 질병·증상·예방·관리 등 정보 간 관계를 연결하는 온톨로지 기반으로 국가건강정보포털을 개편하고, 검증된 건강정보를 AI가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구조와 개방 체계를 바꾼다.

질병관리청은 국가건강정보포털을 2030년까지 3단계에 걸쳐 고도화한다고 1일 밝혔다. 1단계에서 건강·질병정보 콘텐츠 형식과 구조를 표준화하고, 2단계에서 온톨로지 기반 시스템을 개발한다. 3단계에서는 구축한 온톨로지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온톨로지는 데이터를 단순히 저장하는 대신 개념·속성·관계를 연결한 지식 구조다. 기존 데이터가 키워드가 포함된 문서를 찾는 방식이라면 온톨로지 기반 데이터는 정보 간 상하관계와 의미적 맥락을 연결해 연관 정보를 함께 활용할 수 있다.

질병청은 국가건강정보포털 정보를 생성형 AI의 학습 데이터로 직접 제공하는 방식보다는, 검색증강생성(RAG)처럼 AI가 답변을 생성할 때 검증된 건강·질병정보를 외부 지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온톨로지를 통해 데이터 간 관계와 해석 구조를 제공해 AI가 건강정보를 맥락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질병청은 서울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국가건강정보포털의 건강·질병정보 지식콘텐츠 구성을 표준화하고 재구성하고 있다. 포털에는 건강·질병정보 835종, 이미지·동영상 등 미디어 5743개, 알기 쉬운 건강용어 1401개, 교육자료 721개 등이 제공된다.

API 개방도 확대한다. 질병청은 2022년 말부터 환자 교육자료, 학교 졸업 프로젝트, 데이터 분석 연구 등 일부 목적에 한해 API 이용을 허용했다. 지난달 29일 기준 누적 승인 건수는 482건이다. 앞으로 개방 범위를 확대해 민간 포털과 AI 서비스에서도 국가건강정보포털의 건강·질병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국가건강정보포털 이용자는 2024년 905만명에서 지난해 1311만명으로 44.8% 증가했다. 지난해 페이지뷰도 1억회를 넘어섰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정확한 건강·질병정보 지식콘텐츠를 제공하는 국가건강정보포털 역할이 중요하다”며 “국민들이 정확한 건강·질병정보를 판단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혁 기자 fak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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