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스, 배터리 X-ray 검사장비 34억원 수주… 지난해 매출의 12%

배터리 부문 지난해 매출의 약 70%에 해당하는 단일 계약
상반기 95% 늘어난 XSCAN 수주잔고에 더해진 물량… 8월 개소한 제2공장서 납기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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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스. 사진=자비스

X-ray 검사장비 선도기업 자비스(대표이사 김형철)가 글로벌 배터리제조사에 배터리 X-ray 검사장비를 공급하는 34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장비는 배터리 셀 내부를 X-ray로 투과 촬영해 육안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결함을 검출하는 검사장비다. 셀 내부의 결함은 내부 단락과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양산 단계에서 불량 셀이 다음 공정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걸러내는 검사는 배터리 품질 공정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계약은 자비스 배터리 부문에서 의미가 크다. 회사가 지난 8월 기업설명회 자료에서 밝힌 2025년 배터리 부문 매출은 49억1,400만원(별도 기준)으로, 이번 단일 계약이 그 약 70%에 해당한다. 단일 계약 하나로 지난해 부문 매출에 견줄 만한 물량을 확보했다.

이번 공급은 후속 수주의 발판이 된다. 배터리 검사장비는 생산라인 단위로 구축되고, 한 번 채택된 검사 사양은 같은 제품을 만드는 다음 라인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고객사가 생산 능력을 늘릴 때마다 라인 수만큼 발주가 뒤따르는 구조인 만큼, 첫 라인 공급으로 확보한 양산 레퍼런스는 후속 물량으로 이어지는 출발점이 된다. 자비스는 이를 바탕으로 고객사의 추가 라인과 국내외 다른 배터리 제조사로 공급을 넓혀 간다는 계획이며, 추가 수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후속 계약이 확정되면 공시를 통해 알릴 방침이다.

수주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자비스가 8월 14일 공시한 2026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 수주잔고는 137억4,500만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2% 늘었고, 이 가운데 반도체·SMT/PCB·2차전지 검사장비를 담당하는 XSCAN 부문의 수주잔고는 111억6,100만원으로 95% 증가했다. 이번 계약은 그 이후 확보한 물량이다.

자비스의 배터리 검사 기술은 외부에서도 평가받고 있다. 세계 최초 듀얼 인렛(Dual-Inlet) 방식 배터리 고속 CT(Computed Tomography, 컴퓨터 단층촬영) 인라인 검사기로 지난 3월 'InterBattery Awards 2026(인터배터리 어워즈)' 기술혁신상을 받았고, 한국거래소가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기업을 뽑는 '코스닥 라이징스타'에 2024년과 2025년 연속 선정됐다.

자비스 관계자는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높아질수록 셀 내부의 작은 결함이 미치는 영향이 커져 검사 난도도 함께 올라간다”며 “이번 계약은 그 조건에 맞춰 준비해 온 검사 기술을 양산라인 규모로 공급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8월 개소한 제2공장을 기반으로 이번 라인을 차질 없이 공급하고, 고객사의 추가 라인과 국내외 배터리 제조사로 공급을 넓혀 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비스는 8월 전고체전지 국책과제에 참여해 검사 분야 전체를 단독으로 맡았다. 반도체 첨단 패키징 분야에서는 고해상도 X-ray CT 'XSCAN-H110-OCT'로 TGV(유리 관통 전극) 검사 시장에 진출했고, SMT/PCB 분야에서는 3D AXI(자동 X-ray 검사) 'XSCAN-9800P3'와 인라인 2D AXI 'XSCAN-9800TW'로 라인업을 완성했으며, 식품 분야에서는 유럽 시장 공급을 넓히고 있다. 자비스는 반도체·SMT/PCB·2차전지·자동차 전장·식품을 아우르는 멀티 도메인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글로벌 No.1 X-ray 검사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방침이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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